나이 스물 다가도록 여자랑 연애한번 못해보고 고백도 못해봤는데
오늘 첨으로 했어요ㅋㅋㅋ
동갑내기 그녀와는 소개팅으로 대여섯번 만난 사이라 제가 타이밍을 몰라서 질질 끌다가
올해 가기전에 말해야 될것 같아서 용기내서 했어요..
둘다 대학생이라 학교랑 알바 땜에 시간이 어떻게 안맞아서 맨날 2주에 한번씩 봤는데
오늘도 그랬죠...어찌하다보니...
그래서 전 걔가 절 별로 안조아해서 그런줄알고 오해한 상태루 연락도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안했구..
얘는 12월초에 한번 문자 먼저보내주고 제가 맨날 먼저 보내면 답장하고 그랬거든요
뭐 암튼 이래서 낮에 놀다가 밤에 민토 가서 먹을거 다먹어 갈때쯤 말을 고백 분위기로 끌고 갔어요
민토 첨 가봤는데...아 분위기 하나는 좋더군요...창가 끝에 앉아서 그닥 시끄럽지도 않고 좋았어요
그리고 얘기를 끌고 갔죠
우리 2주에 한번 만나는데 담에 또 만나야지, 이제 방학했으니까 나 알바 쉬는날 시간 비워 놓고 만나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다가
너 나랑 계속 만날꺼지? 계속 만날꺼면....사귀자 이랬는데 떨려서 좀 뜸들이다가 사귀자고 했어요..
근데 얘가 음...잠시 생각하더니 중학교때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랑 23일인가에 만났는데 고백했다하구
여지껏 좋아한다고 3번이나 고백했는데 거절했다고 상황 좀 정리하면 사귄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싫으면 싫은건데 왜?? 라고 했더니...그남자애가 알게되면 난리친다고 하길래
또 물었죠 나 싫냐니깐 그건 아니래요
그럼 좋아? 하니깐 그렇긴 한데...걔 좀 정리하구... 지금은 안되겠데요...
그리고서 버스 끊겨서 지하철로 중간지점까지 같이가면서 떠들다가 집에 보냈는데
아..이거 잘되는건지 안되는건지 모르겠네요ㅜ
그 남자애 떔에 못사귀는게 이해가 안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