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남자의 이야기

불라불라라 작성일 09.01.01 09: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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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키 , 가족상황, 학벌 등 모두 지극한 평범한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못한 상태였고 하루하루를 그냥 대학생활로 평범하게 보내고 있었다.

 

대학가를 걷던 집에 오는 길이건 손을 꼭 잡고 다니는, 기대고 다니는 커플들을 무수히 보면서

 

그 남자는 부러웠다. 나 여자 있어, 스킨쉽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자신에게 ..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주는

 

힘들때 기댈 수 있는 또 한 나도 누군가의 편이 되주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그런 사랑을 꿈꾸고 있었다.

 

물론 그동안 그에게 전혀 여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는 낯설어 잘 다가가지 못하는 그였고

 

친해져도 여자들과 지내다 이런면이 나중에 나와 부딪히겠구나 .. 이런면이 나와 안맞아 등..

 

시작보다 끝을 먼저 생각하는 두려움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런 생활이 반복 되고 있었고 어느날..

 

주위에서 알고 지내던 여자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들었다. 그 남자는 의아해 했다. 전혀 그 여자한테 잘해준적 없고..

 

물론 친하긴 하지만... 지금 나를 놀리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평소 대하듯이 그 여자한테 대하였고 또

 

시간이 흘러 주위에서 바보냐 니가 언제 저런 여자를 만나보겠냐, 그런 여자가 니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하는

 

아우성이 들렸고. 남자는... 그래 나도 솔직히 호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두려움으로 아무 것도 못하면 안된다.

 

결국 고백하게되었고.... 연애를 하게 되었다. 그 남자는 정말 좋았다. 이제 나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나의 편이 생겼고

 

내가 사랑해줄 사람이 생겼고 힘이 되 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겼으닌깐. 오랜만에 하는 연애에 그는 너무 서툴고 그랬지만..

 

최선을 다해 그녀를 사랑해주었고 이벤트도 사소하지만 다 챙겨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별로 반응도 없고 표현도 없고

 

집안사정 때문에 너무 바빠 일도 다니느랴 그에게 소홀했다. 그래도 그는 사랑은 뭘 바라고 해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였고

 

언젠가 그녀도 사정이 좀 여유로워지고 그러면 우리 관계에 다시 충실해 지겠지하는 믿음으로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자기 집사정이 어려운데 자기는 가족을 위해 그렇게 돈도 벌고

 

가정살림도 하는데 형제들과 부모들은 신경을 안쓴다고.. 오히려 자기의 가족에대한 사랑과 희생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는 대에서 슬프다고 직접적이진 않았지만 돌려서 말하였다. 그는 생각 하였다. 내가 힘이 되주고 싶다. 그녀의 어려운

 

일들을 묵묵히 들어주었고 내가 편이 되줄께 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계속 시간이 흘러....

 

그녀의 그에 대한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 기념일날도 피곤하다 뭐한다 해서 만나지 않았고 밤늦게 일하거나 그래도 연락 한통

 

이 없었으며 그의 연락도 무시하기 일 수 였다. 그는 지쳐가고 있었다. 자신은 정말 많은 것을 바란 것이 아니었는데..

 

내가 주는 사랑 만큼의 사랑을 받겠다는 심리가 아니라... 그냥 간단한 이모티콘이라도 간단한 한말이라도 자신에게는

 

큰 힘이되는데 그렇게 100일 넘게 사겼다. 그녀의 행동은 계속 되었고 그의 일방적인 사랑도 계속 되었다.

 

그는 점점 지쳐갔다. 그리고 생각했다. 차라리 혼자였을때가 편했다고 오히려 연애를 꿈꾸고 바라면서 그때가 그립다고..

 

그녀에겐 모순이 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들이 자신의 희생과 사랑을 몰라주는데에서 힘들어하고 아파 하면서..

 

어쩌면 그가 그녀에게 사랑하는 것을 너무 당연히 여긴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힘들어하는 문제로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생각하였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일로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바로 그의 가족들이었다. 그는 집에선 무뚝뚝한 아들로 집에 들어오면 방안에 처박히고 아무말도 않하면서 가족들에대한 사랑을

 

귀찮게 여겻었다. 그녀에게 자주하는 사랑해라는 말은 커녕 간단한 말조차도 가족들에겐 하지 않았다. 그녀의 생일에 비싼 선물

 

을 사주면서 가족의 생일에는 간단한것도 준비하지 않는 그였다. 그러면서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너무 자신이 병신같고 멍청한 녀석이고 슬퍼했다. 자신은 고작 100며칠동안의 일방적인 사랑을 하면서 힘들어했는데

 

가족들은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세월을 해줬는데... 진작 자신의 편은 있었는데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 영원한 내편은 여기

 

있었는데....... 그날 그는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집에 와선 평소에 전혀 하지 않았던 설거지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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