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저란놈은..?

Seaser 작성일 09.01.02 22: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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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에 남고에 공대 스펙을 가진.. 전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ㅎㅎ

 

중간중간에 글 올리긴 했는데 일단 제 사정은 편입을 준비하고 있구요

 

학원을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여자분이 있지만 시험치기 전까지 번호를 안물어볼 생각입니다.

 

괜히 방해도 되구요, 저는 서울에서(대구사람입니다 !)  제 전공에 좀 더 심화학습을 해보고자

 

1년 반을 전문대를 다녀봤는데 제 적성에 맞는 부분도 있고 안맞는 부분도 있고 진로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기도 한 학생입니다.(지금은 대구에서 편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니는 와중에 서울친구들을 사귀게 되는데

 

제 인생에 있어서 전화번호부에 여자 전화번호가 추가되는 기념비적인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일단 저는...대구에 아는 여자가 한명'만' 있을정도로 여자에 대해서 문외한인데다 관심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때 그렇게나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만 열심히하고 친구랑 피방가서 노는게 훨씬 재밌어서

 

여자는 눈에도 안들어왔죠 사귈생각도 없었구요)

 

그래서 여자란 동물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됐구요 이제 시간은 흘러...

 

새해들어서 정말 군대가기 전까지만(편입때문에 군대를 연기했습니다.) 여자친구 한명 사귀고 가는게

 

제 소망이자 소박한 꿈입니다 ㅠ_ㅜ 그래서 나에 대해 알아보고자 난 대체 어떤놈인가 싶어서

 

혹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몇일 전에 친구인 여자 동기에게 물어봤습니다.

 

말그대로 친구이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솔직하게 대답해달라고 했죠 ㅎㅎ

 

나 : 일단 나는 재미가 있나? 없나? 재미없는놈인가?

 

친구 왈: 무지 재밌다, 라디오 같다. 일방적으로 말이 많아서! 그러나

 

일방적으로 말이 많다고 해도 싫은 건 아니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고 센스가 있다

 

그래서 지루하거나 기분나쁜 건 아니다. 다만 말이 좀 많긴 많다 좀 닥쳐라

 

나: 그럼 외모인가!?

 

친구 왈: 외모 준수, 키도 너 정도면 적당하다 괜찮다

 

나 : 역시 옷입는 스타일 때문인가? 난 촌놈인가?

 

친구 왈: 아닌 것 같다. 네가 개성있게 입는 것 같다.보통 이상이다. 꽤 입는다.

 

나 : 머리스타일이 문젠가? (원서접수를 위해 머리를 짧게 싹둑 깎음, 요즘 많이하는 류진머리처럼 짧은..)

 

친구 왈: 오, 그렇게 머리 스탈을 하니 삭은 것 같다. 아니, 내 말은 어려보이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대개 내 또래는 머리를 대체적으로 기르는 편이기 때문에 어려보이는데 짧은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머리스타일이 확 바껴서 이질감이 들 줄 알았는데 꽤 잘 어울린다.

 

나: 역시 남중남고공대 트리인가?

 

친구 왈: 답변해드릴 수 없습니다.

 

나: 알았다.

 

이렇게 대화가 오갔습니다... 쓰고보니 제 자랑 같네요 죄송합니다.

 

 그치만 한마디로 평범하다 이겁니다 그래서

 

요즘에 여자친구 사귀고 싶은 마음에 스타일도 신경쓰고 외모에 신경 안쓰다가 신경쓰고...

 

패션에 대한 무지했던 내가 20살 넘어서 드디어 개념이 탑재되어 옷을 마구 사입다 혼나구요...

 

키가 제 생각엔 작은 것 같아 키높이 깔창 살까 고민도 하고 180 넘어가고 싶고 ㅠㅠ

 

(좋은게! 다행히 작년보다 1cm 가 컸습니다 그래도..현재 키는 176 입니다ㅠㅜ 여러분들 일어날때 스트레칭

 

해보세요! 그날 하루는 0.5cm 큰 상태로 돌아다닐걸요~)

 

10월달에 소개팅을 했더랍니다. 처음 만났는데 너무 느낌이 좋았습니다.

 

막 들이댔죠, 좀 심하게 들이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자분께서는 저보다 한 살 많았고

 

그러나 '누나' 라는 말따윈 안하고 적당히 웃겨주고 얘기 주구좡창 듣고 이러고 그 여자분께서

 

밥값 내가 낼께 라는 걸 아니다, 밥은 내가 쏠테니 까페가서 코코아나 쏘렴 이러고 잘 갔으나

 

너무 들이댔는걸 깨달은 뒤 연락도 안부담스럽게 일주일에 3~4번씩 전화+문자로 하다가~

 

 다음에 약속 잡는 것을 서서히 꺼려하고 문자도 몇시간 뒤에 오고 이래서

 

내가 왜 이 여자한테 잡혀있나, 신경써야 하나 싶은 생각에 갑작스럽게 번호를 지웠지요

 

그때 성급하게 다가가지 말고 천천히 했더라면 지금쯤 안 이래도 될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여자친구 있으신 분들 정말 너!!!!!!!무 부럽구요... 전 진짜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기나 할까요

 

그래도 안생기겠죠? 하하 전 다시 공부하러 가야 겠습니다. 이때까지 저의 하소연 들어주셔셔 감사합니다.

 

답변 다신분들 제가 일일이 고맙단 인사를 바빠서 못드리는데 미리 답변다신분들 감사합니다.(안달리면 어떡하지?)

 

(내가 무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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