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그녀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신경쓰이네요..

333223 작성일 09.01.03 03:52:27
댓글 11조회 767추천 4

전 제 나름대로 그 여자애와 상당한 친밀감이 쌓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서로 간에 굉장히 장난 잘 치구요..

 

쪽지나 문자 이런것들.. 4~5시간 보낼때도 있고..뭐 그렇습니다.

 

손잡는 정도의 스킨쉽도 어느정도 진행됐어요..

 

여자애도 대충 제가 관심있다는걸 눈치 챈것 같습니다..

 

근데 얘가 가끔씩 신경이 쓰이는 말을 던질 때가 있어요..

 

이를테면, 엊그저께 문자로 장난치다가.. 걔가 그러더군요.

 

"오빠는 성격이 괴팍해서 결혼도 못할꺼야ㅎㅎ" 이래서..

 

"야 찾아봐서 정 없으면 그냥 너랑 하면 돼 ㅋㅋ" 이랬거든요..

 

뭐 평소에 그냥 장난 잘치니까요.

 

그랬더니.."그래봐야 오빠는 나 감당 못해 ㅎㅎ" 이러더군요;;ㅡㅡ

 

뭐 서로 워낙 장난잘치는 사이니까 그냥 웃어넘길수도 있는건데 가만히 생각하니까 이 말이 비수가 되어 꽂히는 겁니다..

 

또 이런말도 한것 같네요..

 

서로간에 하도 장난만 치니까 제가 그랬죠..

 

"야 우리도 이제 이런 장난 고만하고 좀 생산적인 대화를 해보자" 이랬더니

 

"몰라.. 우리 관계에서 장난 아닌 진지한 대화는 전혀 안될거 같아..이게 다 오빠 때문이야.." 이러더군요.

 

이것 역시 웃어넘길수 있는건데.. 얘가 나와의 관계를 더이상 진전시키지 않으려고 선긋는건가? 하고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이러면서 문자는 서로 활발히 주고 받고 (어쩔땐 5~6시간씩 밤새 문자를 주고받을정도로) 굉장히 유쾌하게 놉니다..

 

네이트온 쪽지나 대화도 서로 밤새는 일이 종종 있어요. 

 

장난 가운데 약간 의미심장한 대화도 오고 가고요..

 

근데 뭐 의미없는 장난이 대부분이에요.

 

문자 한참 주고 받다가 얘가 "오빠 내가 계속 문자 보내니까 귀찮지?" 이러면,

 

"그래 귀찮다ㅡㅡ" 이러면 또 "알았어 안할게 -_-" 하면서 귀엽게 삐진 척도 합니다.. 그럼 또 제가 삐졌어? 이러면서 풀고..

 

또 "나 이제 뭐해야겠다" 은근히 뭐 할것처럼 문자를 끊으려 하면..

 

"내가 계속 문자보내서 못하게 방해해야지" 이러기도 하구요..

 

음..한번은 무슨 얘길 하다가.. 내가 이러이러하면 자기가 제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는거에요.

 

장난식으로 제가 "그럼 내 볼에다 뽀뽀해라 ㅋㅋㅋ" 이랬더니..

 

"싫어..내 입술 그렇게 쉽지 않아, 오빠가 뭐 상받을만한 일을 해주면 해주지"

 

이러는 겁니다.. 뭐 저도 여기에 "야 관둬. 내 볼도 비싸거든?" 이런식으로 받아치면서 장난 좀 치다가..

 

여자애가 또 이러대요.."말 뱅뱅 돌리지 말고 차라리 뽀뽀 받고 싶다고 왜 말을 못 해!ㅋㅋㅋ" ㅡㅡ;

 

음..이것도 생각이 나네요.

 

무슨 말 하다가.."오빠처럼 나한테 관심가지는 남자가 너무 많아서 피곤해. 그러니까 이런 날 좀 배려해줬으면 좋겠어 ㅋㅋ" 이래서

 

"야 웃기는 소리마.ㅡㅡ 근데 그래도 그 중에 내가 제일 낫지?ㅋㅋ" 이랬거든요.(사실 이렇게 보내고 바로 후회했습니다. 너무 제 밑천을 보여준거 같아서요..물론 장난식이긴 했지만..)

 

그 답장이..

 

"제일 낫진 않고 한 중간 정도? 이것도 고맙게 생각해 ㅋㅋ"

 

-_-

 

"야 중간이 뭐야;; 제일 낫다고 말해 빨리"

 

"그래 알았다. 그나마 제일 낫다고 해줄게. 이말이 그렇게 듣고 싶냐?ㅋㅋ"

 

이러더군요..

 

 

 

참 어쩔때는 희망적이기도 하다가..

 

갑자기 또 이럴때도 있네요.

 

"내가 그렇게 좋냐?" "내가 그렇게 보고 싶냐?ㅋㅋ" 막 이래요.

 

뭐 역시 저도 "넌 다 좋은데 가끔씩 김칫국을 들이키더라? 작작좀 해.. " 이렇게 말하곤 하는데

 

"오빠가 나 좋아하는데..내가 관심안줘서 힘들지?ㅋㅋㅋ" 이런 말 대놓고 하기도 하고..

 

어디서 보니까 여자가 이런말 대놓고 하면 별 관심없는거라든데..ㅡㅡ;

 

물론 저도 저런 장난 그여자애한테 치긴 하네요..

 

"내가 그렇게 보고 싶냐" 이렇게 말하고..

 

그럼 그 여자애는.. "그래 보고 싶어 죽겠다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 어쩔래?" 이러지요..

 

또 저는.. "장난식으로 말하는 척 하면서 진심을 담아서 말하지마 ㅋㅋ" 이러구요..

 

 

참 써놓고보니까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

 

그냥 평소 걔랑 내 대화 자체가 이래요..

 

어떻게 보시나요?

 

일단 오프라인의 관계는 설명을 빼고 문자나 쪽지 같은 온라인 위주 상으로 말씀드렸는데..

 

한번 보시고 어떠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말의 요는 그러니까 서로 장난치는 가운데.. 의미심장(?) 한..저에게 비수를 꽂는..그런 말을 할때가 있다는 겁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가요? 

 

 

333223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