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않는 사랑은 없는걸까.

Nelon 작성일 09.01.05 08: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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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잘 ~ 데이트하고 커피숍갔는데 
대뜸 헤어지자는 남친.

왜냐고 물었더니 사랑이 다 식었답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서 가려고 하더군요.
순간 백지영의 총맞은것처럼 가사가 떠오르면서..
다행이 남친은 가사속 남자처럼 척척 가버리진 않더군요.
나하고 함께한 시간이 있으니 앉아서 납득이 가게해달라고.

불과 한시간전만해도 사랑한다고 하더니.
여자가 생긴게 아니라면 난 절대 납득할수없다.
사귀시간이 거의 4년인데.
나 역시 지금 오빠를 절절히 사랑하는건 아니다.
어느정도 정으로 사귀는것도 맞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

듣더니 어느정도 수긍합니다.
요즘 일도 힘들고 오래된 연인들이 그렇듯 잦아진 싸움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좋을땐 좋고 싫을땐 싫겠답니다.
사랑이 식는다는게 이렇게 무서운거구나.

28먹도록 부끄럽지만 이별을 해본적이 없어요.
장난스레 한 두달 가볍게 사귄 사람들하고의 이별은 진짜 말그대로 쉬웠으니까.
정말 우리왜 헤어져. 오빠 나한테 왜이래? 왜 나한테 상쳐줘? 울면서 물어보고싶었지만
그러면 더 정 떨어질까봐 알았다고 했습니다.

집에가고 오빠잔다. 문자하나오고 연락이 없네요.
사랑이 변한다는건 정말 무서운것 같습니다.
가슴이 뻥 뚫린느낌.

나와 함께한 4년 이란 시간동안 정으로 버티다 버티다 한계가 온걸까.

이정도만 쓰고싶었는데 쓰다보니 끝이없네요.

전 직업도 좋고 객관적으로 미인입니다.
커피숍에서 남친역시 계속 그 얘기를 하면서 
나 아니어도 금방 다른 사람 만날수있으면서 왜 잡느냐.
왜 그러느냐.
그는 정말 모르는걸까요.

어떻게 나한테 그런말을할수있는지.
오유에 어린학생들도 많아서 이 얘기는 넘어가고싶었지만 
그가 알았다고. 이별은 보류하자고 한건 단지 *를 할수있기때문일까요?
사랑 하면 떠오르던 그 사람이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 현실이 
정말 감당하기 힘들고..
이별이란게 이렇게 힘든거라면 몇번씩 이별했다는 사람들은 다 뻥쟁이 같습니다.
이렇게 힘든걸 몇번씩 할수있을리가 없고..
예전에 남자들 차고. 그런거에 대해 죄값을 치르는 것인지.
그는 이럴꺼면서 
왜 불과 한시간전만해도. 일주일전만해도. 한달전만해도.
그렇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인지.

4년을 사귀면서 그 사람을 정말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낯선 그 사람.

정말 낯선사람.
진짜 낯선사람.. 

이 사랑이 이렇게 끝난다면 정말 두번다시는 상처받고싶지않아.
어딘가 신문에 광고라도 내서 변하지 않는 사랑에 자신있는 사람을 사귀고 싶습니다.
아니면 한번 독하게 차여봐서 이 슬픔을 아는 사람하고.

전 집에 tv가 없습니다.
그걸 한번도 조용하다고 느껴본적이 없는데
너무 외롭고 조용하고 이 침묵이 참을수없이 힘드네요.

괴로워.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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