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솔로생활로 마법사가 되어서 메테오를 날릴수 있게된 시철이라고합니다(으응?)
전역후 뭐할까 생각하다가 역시 여친을 만들어야되 하고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11월에 전역했어요)
제가 원래 소심하고 여자들과 이야기해본 경험이 적어서
얼굴이야 성형할거도 아니니 어쩔수 없지.. 살이나 빼자하고 생각하여 말년에 두달간
77kg에서 64kg으로 몸무게를 줄이고(키 173) 운동을 좀 하다보니 복근도 약간씩 보이고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더군요
전역하고 때마침 사촌동생이 소개팅을 시켜줘서 해봤으나 같이 노래방가서 오래된 노래들을 부르니 바로 싫은기색이
역력해 하면서 ㅈㅈ 더군요
그래서 역시 난 좀 힘들구나 하면서 좌절하고 포기했습니다. 그후 한명 더 소개받았으나 일할때 인사하는 정도로만
진행되고 따로 만나거나 하는건 거절하더군요.
그리고 스키보드시즌이 되어 스키에 재미를 붙여 동호회에 가입하고 정모에 나갔습니다.
동호회에 가서는 뻘쭘하여 거의 한마디도 못하고(나이도 저보다 대략 많으심 ㄷㄷ 거의 막내였음)
걍 얼굴이나 이리저리 보는데 솔로이신 여자분이 한분 계시더군요 동호회 사람들끼리 사진이나 한방 박고
아무일없이 집에 왔습니다.
10일쯤전에 다시 스키를 타러 가기위에 셔틀에 몸을 싣고 피곤에 쩔어 자는데 깨보니
그 여자분이 제 옆에 앉아 계시더군요 첨엔 긴가민가해서 몇번 힐끔거리다가 말을 걸었죠
그래서 "아 ㅇㅇ동호회 ㅇㅇ닉넴분 아니세요?"
하니까 맞다고 하셔서 둘이 대화를 하게 됬어요 안그래도 옆에서 막 자던사람이 깨가지고
쳐다봐서 자기가 불편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자리 옮기려고 했다는군요;;
좀 연세있어보이셔서 저보다 연상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4살 어리시더군요..;;;;
픽업아트님 글을 읽고나서 꾸민 모습보다 솔직히 말하고 잘되면 잘되고 안되면 말자 이런마인드가 생겨서(안습)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가서 스키를 같이 탔습니다. 제가 여자랑 스킨쉽이나 이런걸 해본적 없어서..
그녀가 넘어졌을때 일으켜주거나 하는거 말고는 진도 전혀 못나갔고요
헤어지고 나서도 잘 들어갔냐는 문자말고는 따로 연락 못했습니다. 다만 다음 정모때 가서 동호회 사람들한테
강습받는다는건 알았죠
몇일전에 동호회 정모라 같이 셔틀타고 스키장에 갔습니다. 그녀는 보드를 첨 타보게 되었고 저는 그사이기간에
아는 누나랑 보드타다가 손목에 약간 이상이 생겨 (보드는 2번밖에 안타봐서;;)걍 스키를 탔습니다.
한시간쯤 혼자 외로이 탔을까.. 연락이 오더라고요. 보드 못타겠다고 스키로 바꾼다고
그래서 같이 가서 스키로 바꾸고 같이 타는데 계속 춥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껴입은 옷도 한벌 벗어주고
마스크도 주고 따듯한 오뎅도 멕여가며 같이 탔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담부터 오빠올때만 스키타러 와야겠다 이런말을 하더라고요.
집에 잘 들어갔냐는 안부 문자만 하고 또 소심해져서 따로 연락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지난주 토요일이군요.. 한참 지난거 같습니다.
아 지금 어떻게 앞으로 해나가야하나요 저랑 걔랑 둘다 지금은 서울 살지만
저는 3월이면 광주로 내려가야하고 (학교가 광주라서)걔도 그사실을 알고있습니다.
이게 절 가장 가슴아프게 하는 사실입니다 ㅠㅠ
연겟 고수님들의 따듯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