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있을까, ,

목포달촌 작성일 09.02.19 17: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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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귄 여친과 꺠진지 벌써 4개월이 되가네요,

 

참 처음 해본 연애였고,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고 많은걸 배웠습니다.

 

저 혼자 고민하고 저혼자 좋아한거 같기도 했고,

 

사실 좋았던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느낀건 물론 한사람만을 위해 올인하는게 나쁜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주되 너무 많은 것을 줘버리면 안된

 

다는걸 알았네요, 결국 자기자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요, 끌려다닐필요도 없고 서로 동등한 관계에서 사랑해야

 

하는건데 전 끌려다니기만 한것 같습니다. 저 혼자 제 자신을 틀에 가둬 놓구요,

 

 

 

첫 대학 입학했을 당시 전 완전 소심했습니다.  지방 의대를 재학중에 있지만 역시나 고딩떄 조용히 나서지 않고 있던

 

성격탓에 완전 서생원 처럼 지냈죠, 키 182 ,,몸무게 73 얼굴 ,은 잘생기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럭저럭  제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뭐 소심한 성격탓에 여자는 없었죠, 연락 하는 여자도 없고, 친구로 친하게 지내는 이성 친구도 없었고요,

 

다만 남자 동기 선배 들하고 주구장창 술 마시거나 셤기간에 공부한 기억? 정도가 전부였었는데..

 

의대 생활 3년 동안 선배 동기들과 지내다 보니 저도 많이 바뀌어서 전보다 활발해지고,, 여친과 헤어지고 나니.. 좀더 대담해졌다고 해야 하나요,  저도 놀랄만한 일을 제가 하고 있는걸 보고 놀랍니다.

 

술집에서 여자만 있는 테이블 가서  번호를 따지 않나..  같이 테이블 합석을 하지 않나.. 예전의 저라고는 상상도 할수 없네요,  물론 제가 막 카사노바처럼 됬다는게 아니라 이런것 시도하는 자체가 놀랍다는겁니다. 거기다 예전에는 친구들이 의대 다닌다고 하면 너 여자가 막 달라붙지 않냐 하면,,, 미쳤냐고  의대의 메리트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는데,, 사실 제가 나이를 좀 먹고 하다보니 은근히.. 그 메리트가 있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여기까지가 제 자신에 대한 잡다한 설명이었구요,, 사실 몇일전에 술자리 합석하신 여자분이 맘에 드는데 고수님들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저와 제 친구는 방학 막바지에 이르러 오늘은 좀 재밋게 놀아보자. 오늘 술자리 합석이나 해볼까 하고 출사표를 던졌죠,,

 

그리고 저보고 술집 을 탐방해서 젤 괜찮은데로 가자고 합니다. 전 한마리의 옵저버가 되어 술집으로 들어갔쬬,, 2군데 허탕치고 마지막 한군데 들어갔는데.. 아~~ 파라다이스 입니다.  그래서 친구와 전 그 술집에 들어갔떠랬죠,, 딱 테이블 앉는데 옆 테이블 여자 2명, 오,ㅡ,,ㅡ  괜춤해..  제 친구놈 말하기를 지가 꼬셔서 데리고 온다고 해놓고 저보고 분위기를 살피고 오랍니다. 잔들고 가서 술한잔 받아오라고 합니다. 개색히. 전 어쩃튼 그 테이블 가서 " 저기요 제가 초콜릿을 못받아서 그러는데 한잔 주시면 안되요" 라고 했습니다. 근데 표정이 좋은 표정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 뻘쭘하게 술받아서 먹고 귀환했죠,, 그리고 친구놈한테 " ㅅㅂ  나 갔다왔으니까 니가 이제가라,, 근데 분위기가 영 아닌데"  어쩃튼 친구놈 갑니다, 실패할줄 알았는데 왠걸,, 친구놈이 " 야 80프로 이상이다"   라는 거네요,, 어쩃튼 그분들과 나와서 술먹고 노래방 가고 그렇게 놀았습니다.

 

그 여자 애들은 저랑 다 동갑이었고 서로 연락 처도 교환했습니다. 한 애가 맘에 들었기에 2일 지나서 전 문자를 보냈죠,

혹시 영화 볼 생각있냐? 고 하니까  그 애 왈     오 영화 ㅋㅋㅋㅋ나랑 xx(합석했던다른 여자분) 보여주는거? ㅋㅋ

 

라고 옵니다..

 

사실  너만 ㅋㅋㅋ 이라고 보내고 싶었지만 감정을 최대한 감추려고  이렇겐 못보내겠더군요,, 그래서 전  나보고 두명을 상대하라고?ㅋㅋㅋ 내 능력이 이정도인가 ㅋㅋㅋㅋ

 

그러자 왜이래 ㅋㅋㅋ 너 능력있는거 다 안다 ㅋㅋㅋㅋ 라고 오니.... 뭐,, 이거 내가 왠지 당하는 느낌인데 한번은 당해준다

 

는 생각으로 ,, 그래 ㅋㅋ 내가 선심썼다. 영화만 ㅋㅋㅋ 쏜다. 영화만 ㅋㅋ

 

그래서 여자 2명과 저 혼자의 약속이 잡히게 되었드랬죠,, ㅅㅂ 왠지 당하는 느낌.. 뭐,, 술집에서 만난 남자랑 단둘이 가기 좀 뭐할수도 있겠지.. 어색할수도 있고,, 뭐 당하는 느낌으로  한번 어떻게 나오나 보자 ,, 는 생각으로 전 영화관 갔습니다.

 

7시 반 프로를 보려했건만 그 아이들이 늦게 오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밥먹고 영화 보기로 합니다. 초밥 ,돈까스 ,롤 을  시켜서 세명이서 놔눠 먹으며 서로 대학 애기 ,,지난번 술자리 이야기 , 도 하고 저도 제 학과 이야기를 하고 이제 계산할떄..  전 속으로 설마.. 나한테 내라고 안하겠지. 이년들이 날 뜯어먹으러 나왔으면 그냥 가버려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여자애들이 다 계산하더군요,,

 

뭐 그렇게 영화보고 나와서 헤어질시간됬는데 맘에 드는 애는 영화관에서 집이 가깝다고 여자애들 둘이서 걸어가겠답니다. 세명이서 같이 데려다 주자 라고 할려고 했지만 여자애들끼리 뭐 할말 있을거 같고 그래서 전 먼저 갔드랬죠,, 뭐 잘 들어가란 문자 안하고 있어봤습니다.  11시 경에 영화 끝났는데 11시 반 경에 맘에 드는 애한테 문자 가  잘들어갔어??ㅋㅋ 영화 잘봤어 ㅋㅋㅋㅋ 오고,,  또 곧 있다  다른 애한테도 집에 잘들어갔어 ㅋㅋ 영화 잘봤어ㅋㅋ 뭐 이렇게 문자가 오던군요,,

 

뭐 저도 영화는 제가 쏘긴 했지만.. 밥 얻어먹었으니  ㅡㅡ

 

사실 뭐 진전이라고 할것도 없습니다. 고수님들 보기에 가능성이 있는지요,,, 전 둘다 관심있는게 아니라 한명 한테만 있는데..

 

이건뭐,,, 약속 잡을대 관심있는 여자애가  나랑 xx 보여주려고?? 라고 물었던게 아예 단둘이 만나기 싫어서 연막을 친거인지.. 아님 절 떠본건지,, 참  알수가 없네요,,

 

여친과 헤어진 이후로 여자에게 휘둘리지 않는 마인드를 어느정도 가지게 되었지만 역시 뭔가를 또 해보려고 하면 살짝쿵 제자신이 흔들리제요, ㅎㅎ

 

고수님들의 훌륭한 설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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