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군인임을 밝힙니다. 15일 남았네요. 23살이구요 ^^ 이제 학생이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1달전(1살 연상입니다)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더라구요.
이유는....흔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가 대학 운동권을 시작했떠라구요. 처음에 시작했을때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같은 활동을 하길 원했던 모양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역시나 절대 NO였거든요.
무서운게....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어떻게 그런게 사랑보다 우선일수있냐고 따졌습니다.
"사랑만으로 안되는게 있어.."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복귀하고, 힘들더군요. 술도 못 마시고(부대니까) 담배만 주구장창 피면서
말년이라 시간도 많이 남겠다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이여자를 만나면 제가 생각했던 인생을 살수없을거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물론 운동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운동권에서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나를 위해 살아야할 인생이지 여자를 위해 제 자신을 맞추는 인생은 살기가 싫었습니다.
3년을 만났지만, 3년을 만나도 만날때마다 알콩달콩 초기에 연애하는 것처럼 그렇게 설레게 할만큼
많이 사랑했지만, 현실이라는게 어쩔 수 없더군요(제가 중학교때 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철이 빨리 들었습니다.)
휴.. 그래서 마음정리를 시작하고
지금 말년휴가를 나와서 연락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이 여자애는 그래도 연락을 피하거나 무시하지는 않더군요. 다만 많이 바쁠뿐이죠)
정리를 다시 한번더 하고 있습니다.
여자애가 그러네요. 제가 꿈꾸는 삶은 자기 기준에서는 행복하지 않다고.(그냥 화목한 가정에 약간의 부유함)
그렇죠. 사람마다 가치가 다릅니다. 여자친구의 가치는..사회적 약자와의 연대 쯤이 되겠군요.
참 답답합니다. 군대에 와서 여자애를 혼자 사회에 둔게 이런 결과를 빚을줄...
제가 밖에 있었다면 여기까진 안 갔을텐데요.
오늘따라 이 노래가 땡기네요
달리되었더라면 - 멜로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