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님, 아우님들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발고리즘 작성일 09.02.24 1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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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 전에 친한 친구 소개로 소개팅을 했습니다.

 

여자분은 친구다니는 회사 후배인데.. 같은 팀원이라 매우 친하다고 하더군요.

 

만나보니 성격도 서글서글 괜찮고 얼굴도 귀엽상이고 무엇보다 말이 잘 통하는것 같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나름 소개팅 경험을 근거로 해서 아 애프터는 무리 없겠구나 생각했죠.

 

첫 만남 이후 주선자에게 보고 했는데 주선자도 그 여자분도 제가 맘에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날 문자 몇 통하고 이틀 있다가 애프터 신청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_-;;

 

문자가 그날이 다 가도록 안 오는 겁니다.

 

이런 십라 또 까일듯한 분위기로구나 하다가 생각이 미친게...

 

근데 이상한데? 분명 주선자 녀석이 여자분도 내가 괜찮다고 했다고 했는데?

 

갑자기 뭔가가 이상스럽더군요. 문자도 한 두줄이고 애프터는 씹고 전형적으로 소개팅 후 맘에 없는 여자들의 태도인데

 

주선자한테는 괜찮다고 맘에 든다고 했다고? 뭔가 이상해서 전화 걸어보니 말이 좀 바뀌더군요

 

"그런 거 상관 말고 한 번 더 만나보라고"

 

"연락이 안돼는데 어떻게 만나냐? ㅋㅋ"

 

대충 이렇게 말하고 끊었습니다. 대충 짚이는게 있더군요.

 

제가 여자분이 맘에 안든다고 하면 애프터도 잘 안 넣거든요 -_-;;

 

문제는 주선자 녀석이 평소 이런 저의 태도를 맘에 안들어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좋게 좋게 포장해서 말해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그런가 해서 물어보니까 또 그건 절대로 아니라고 하데요.

 

 

그리고 그 다음날 갑자기 여자분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핸드폰을 어따 두고 왔었다고... ...

 

-_-;; 순간 아 그렇구나 납득한 다음에

 

문자로 애프터를 물어보니... 이젠 답장이 오긴 오는데

 

1~2시간 텀을 두고 오는 겁니다.

 

아 답답해서 안되겠다 해서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주선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연락 되냐?"

 

"으...응...되긴 되는데 시원찮네 "

 

"응 뭘 그런것 같고 고민하냐. 남자 자슥이-"

 

어 이 자식 타이밍이 예술인데? 그런데 갑자기 또 무언가 번쩍

 

"야 너 주말에 개 만났지?"

 

"어? 어..."

 

"내 애기 했냐?"

 

"아니..어.. 그냥 잘 만나냐고"

 

"씹라 -_- 너가 한번 더 만나보라고 했구나"

 

그렇게 찌르고 들어갔더니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 끊더군요.

 

뭐 솔직히 주선자한테는 고맙습니다. 이렇게 신경써주는거 보니

 

친구긴 친구인가 봅니다.

 

-_-;; 근데 한편으로는 자존심이 무지막지하게 상하네요.

 

제가 전화걸어서 맘을 돌린것도 아니고

 

솔직히 같은 팀원(제친구가 직급이 높습니다)의 하늘같은 선배가 권고하는데

 

지금 막 들어온 신입이 어떻게 뺍니까?

 

그래서 결국 그 다음날 문자 보낸것 같은데 ㅋㅋㅋㅋ

 

여자는 약속은 하루이틀뒤로 계속 미루고

 

문자는 계속 씹어버리는등 싸인은 계속 보내주시는데

 

주선자녀석은 한번 만나보라고는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습니다 정말.

 

다른 친구녀석들은 한번 무조건 만나라고 뭘 그런것 같고 고민하냐고

 

그러는데... ...

 

솔직히 압니다. 어차피 손해 볼거 없는거 한 번 더 만나서

 

혹시라도 마음 돌리면 좋죠.

 

근데 이거 하루하루 갈 수록 제가 짜증이 나네요. -_-^

 

이거 어떻해야 되겠습니까? 형님, 아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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