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당사자들만 하는게 아니다.

모래 작성일 09.05.11 00:50:38
댓글 5조회 951추천 2

오늘 여자친구한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이유가 "결혼은 당사자들끼리 하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 집안이 한 식구가 되는 것이고 각각 집안 친척, 친구, 회사직원, 거래처까지 전부 연결되어 결혼하는 거다" 이겁니다.

 

네, 제 여자친구는 조금 집안에 안 좋은 쪽으로 문제가 있는 편이었습니다(가난하다든가 그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그건 여친 잘못이 아니죠..

 

 

하지만 저희 부모님의 거센 반대로 저희는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헤어질 때 저는 그 이유(여자의 좋지않은 집안형편)를 말하지 않고 다른 변명거리로 거짓말로 헤어졌습니다.

 

그 변명으로 그 녀가 절 원망하고 미워하여 떠날지언정 헤어진 진짜 이유로 인해 그녀가 상처받는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도 울고 나도 울고.. 차마 남들 앞에선 울지 못하는 남자라는 웃기는 자존심 때문에 혼자 울었습니다.

 

사랑하는데 거짓말로 그녀를 울리고 헤어지고 말았네요.

 

싸워서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서 헤어지면 그렇게 아프지 않는데 정말 지금은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네요.

 

이별 노래가사가 예전엔 우습게 여겼는데 지금은 정말 제 이야기 같습니다.

 

특히 GOD의 거짓말을 아까 어디서 들었는데 진짜 제 입장을 그대로 말해주는거 같아 눈물이 나올거 같았습니다.

모래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