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늘 여자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나 : 오빠 솔직히 예전부터 그 친구 만나는거 달가워 하지 않았다. 솔직히 신경 많이 쓰이구 같이 노는 친구들도 있는데 왜 굳이 그 친구랑 둘이 만나냐~ 그리고 매일 문자 하고 그런거 나 별로 좋아 하지 않고 신경 많이 쓰인다.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오늘이 저희 300일 이었거든요. 제가 여친 초콜렛 직접 만들어서 주고 나서 여친 핸드폰을 봤는데 저를 만나기 전까지
그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았더군요. 그걸 보고 여기서부터 제가 기분 나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래 쌓아두었던 이야기를 오늘 300일 이지만... 꺼냈습니다..
그리고 여자 친구가 이러더군요
여친 : 오빠는 왜 이상하게 생각해? 나랑 그 친구는 정말 그냥 친구일 뿐이고 문자도 그냥 일상적인 질문으로 문자 주고 받고 만나도 정말 그냥 친구로써 만나는건데 왜 그걸 이상하게 생각해?
나 : 넌 여자라서 몰라 남자들은 남자가 안다고 .. 너도 그렇겠지만 어떤 남자가 자기 여자랑 둘이 만나는 것을 좋아하겠냐?
그건 너도 입장바꿔 내가 친한 여자랑 만나고 연락 자주 하면 너도 싫지 않겠냐?
여친 : 난 오빠랑 정말 친한 여자라면 상관없어. 그게 무슨 문제야?
나 : 그건 남녀 입장 차이이고 받아들이는 개인 차이인거 같다...
여친 : 오빠가 그 친구 만나는거 싫어하고 연락하는거 싫어 하면 난 이젠 친구도 만나지마? 그럼 만약 오빠랑 헤어지면 난 친구도 없이 어떻해?
나 : 누가 만나지 말라고 했나.. 너 친한 친구들 많지만 유독 그 친구랑 둘이 자주 만나고 연락 하지않냐?
여친 : 그 친구는 일을 안하자나 그러니깐 연락 자주 하지 그리고 친한 친구랑 자주 연락하는게 머가 이상해?
나 : (사실 할말이 별로 없었습니다...ㅡㅡ; 둘이 그냥 정말 친구로써 행동하고 다니는거 제가 알고 있기떄문에..)
여친 : 난 정말 그 친구가 괜찬은 친구고 좋은 친구고 친해서 오빠한테 그 친구 이야기도 자주하고 그러는데 오빠가 그렇게
이야기 하면 난 이젠 오빠 앞에서 그 친구 이야기도 안할꺼고 오빠앞에서 그 친구랑 문자도 안할꺼고 몰래 몰래 연락 해야 되는건가? 난 그런게 더 싫은데 ;;
나 : ( 아 또 할말이 없더군요.. 사실 이런 문제는 yes no 가 아니라 매우 애매 합니다...)
여친 : 그리고 또 오늘같은 300일날 꼭 이런 이야기를 해야되는거야?
나 : 그래 ..그건 나도 미안해 ..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오늘 너의 핸프폰을 보고 기분이 매우 나빳고 오늘 풀어야 할거 같아서 이야기 꺼낸거야..
사실 저는 그친구랑 제 여친이랑 둘이 만난다는 자체가 싫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베스트 프렌드라고 해도 싫습니다!!
이건 남자의 본능적인 소유욕 아닌가요?
그렇다고 싫다고 여친에게 만나지 말라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친은 저와 친한친구 사이에 많은 고민을 하겠지요.. 물론 어려울겁니다..
그 입장 알기에 강요하지 않는 거지요...
지금 싸우고 와서 글을 쓰는데 어느정도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냥..내가 참고 인내하고 넘겨버릴껄..
참 연예 이거 힘들군요ㅕ.. 300일 넘게 연예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결국 결론은 나지 않고 집에 왔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이 문제 떄문에 혼자 맘고생 많이 했는데... 어느정도 여친이 알아주길 바랬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서로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건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