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 이어서입니다.
마지막이 될줄 알았던 만남을 끝으로 아직까진 만나고 있네요...
그런데 처음의 그 설레임과 보고싶은 애절함은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엇그제 만나고 싶다길래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만나고 보니 왠걸요. 차가운 모습에 그녀....
공원을 산책하면서 그동안 묻고 싶었던 것을 차근 차근 물어보더군요.....
어려운 가정생활로 인하여 대학때도 과외을 여러군데 하여 대학비를 충당했을 만큼 생활 형편이 어려웠다는 그녀...
그래서 해외여행 , 연수 한번 맘껏 못 가봤다는 말을 하더군요 ,동생들도 형편이 어려워서 가고싶은 대학도 못갔다고...
( 아마 이런 이유에서 해외여행 다녀왔다는 허세에 그리도 크게 반응한듯 싶었습니다)
자기 자식은 그런생활을 절대 안시키겠다고.....설령 결혼해서도 제테크 열심히해서 넉넉하게 살고싶다고...
저도 중산층 집안 환경에 적당한 가정환경에 평범한 회사원이긴 하지만..... 그녀가 아직도 뚜렷한 결론을
못 내린건 아마도 경제력이었던거 같네요....
너무나도 직설적으로 물어보는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현재 가진 경제력에 대한 물음....
어떻게든 대답을 했지만 그리 만족스러워 보이지는 않았던거같습니다...
정말....그동안 제눈에 끼었던 콩깍지가 한꺼풀 벗겨진거 같습니다...
솔직히 그녀에게 반한 건 이뻐서도 아니고(제 이상형과 반대입니다).. 이사람이면 서로 사랑하면서 사소한건 맞춰나갈수 있겠
다는 생각이었거든요...
풍요롭게 시작은 못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그래도 작은 곳부터 평범하게 시작하고 서로 벌면서 맞춰나가는 것도 괜찮을듯 했습니다..
이게 헛된 망상이었다는걸 알게 해준 순간이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경제력이 여성분들에게 얼마나 소중한가는 그동안 뼈저리게 느꼈지만...
너무나도 당연스래... 너무나도 제가 이뤄온것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그간 좋아하던 감정마져 많이 희미해진듯합니다..
만나고 난 후 그녀는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음 날 여름 휴가 때 당일치기로 저랑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고도 말을 하더군요.. 아직까진 그녀는 저를 놓고 싶진 않나봅니다...
이것을 계기로 어떻게든 다시 시작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어떻게 이어나가도 결론은 안 좋을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아마 이렇게 끝내는게 옳은 일이겠지요?
다음번 만남을 가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정말로 마지막 만남이 될듯싶네요
그동안 충고해주신분께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