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갑자기 밤에 옛날 생각도 나구 뒹숭생숭 거려서 한번 끄적여 봅니다.
세상참 좁다.. 라는 말이 무섭게 느껴질때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울적한 마음에 친구들이랑 나이트에 갔었습니다.
헤어진지 10일이 조금 지났었나?.. 한참 우울한 기분이 최고조에 달았을 때였죠.
사실 홈런??? 전 그런거 생각도 않고 갔었습니다. 그냥 시끄러운 분위기에 한껏 취해
잡생각을 떨쳐버렸음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물론 1%정도는 썸씽을 기대했었습니다ㅋㅋ)
신가게 춤추고 놀다가 적적해질때쯤.....
웨이터한테 2만원 찔러주니깐 여자얘들을 끌고 오는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귀엽고 어떻게 보면 이상하게 생긴 얘가 옆에 앉더라구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일하는곳 이야기 까지 나오고 그러다 알게된 사실..
헤어진지 10일조차 안된 전여친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얘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또다른 여자가 웨이터손에 끌려오더군요.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놀러왔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
고등학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라? 헤어진 여친이랑 같은 고등학교네? ㅎㅎ 혹시 전여친을 아냐고 물어봤습니다.
같은반이였다고 하네요 --;;;;
기분풀러 들린 나이트에서 기분이 더욱 꿀꿀해져서 돌아왔드랬죠..
그리곤 몇개월후..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갔었죠.(성남에 삽니다)
처음엔 묵묵히 일만 하다가 슬슬 익숙해지니깐 그곳 여자들과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구 그랬습니다.
그러다 잠깐 사귀게 된 얘가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가 고등학교 이름이 나왔어요.
자기네 고등학교가 무섭기로 소문났다는둥 어쨌다는둥 하는데....
순간 고등학교 이름이 엄청 익숙하더군요...
저의 첫사랑이 다녔던 고등학교 였습니다.
첫사랑의 이름을 대면서 .. 혹시 아냐고 물어봤는데 친구사이였답니다;;;;
게다가 지금도 같은동네 살고있구.. 어느정도 친했냐고 물어보니깐 집에서 잠도자고 그랬다네요.
ㅎㅎ.. 물론 지금은 다른얘랑 사귀고 있지만 당시에 얼마나 놀랐던지...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