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고백이라는 말이 주는 풋풋함과 설레임의 느낌을 좋아한다.마치 만화책이나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질리지 않는 에피소드 같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우리들이 실제로 하는 고백. 특히 중고딩때가 아닌 나이먹고 하는 고백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남녀가 사귀기 위해선 고백이라는 절차가 필요하지만 내가 하는 고백은 정말 말 그대로 사귀기 위한절차, 혹은 통보이다. 딱히 고백을 하지 않아도 정말로 느낌이 오는 여자는 확실히 느껴진다.. "이 여자와 잘 될꺼라는 확신" 다들 그런적 없는가?. 이건 고백을 하지 않아도 사귈수 있을정도로 친밀감과 서로의 대한 호감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즉 사귀기전에 확신이 설 정도로 충분한 유대감이 쌓였기 때문이다.(호감,사랑 어떤 단어로 불러도 좋다.) 나는 사귀기까지의 과정이 고백을 하는것 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남자들.. 특히 한국 남자들은 남녀사이에서 절차와 과정을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매우 크다. 그녀와 친해지고 가슴깊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힘이되고 격려해주는 사소한 경험들 보다큰 이벤트. 비싼선물, 고백,정성깃든 행동들 큰거 한방 뭐 이런 것들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녀와 빨리 잘 되고 싶음 마음에.. 집착하는 마음에.. 개인적인 환상때문에 여러이유로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조급함에 핑계를 대며 합리화 시키며 여성에게 마음을 열라고 재촉한다. 그리고 스스로 하는 착각들로 인하여 이제 고백하면 되겠지? 라며 얼토당토 않는 타이밍에 들이대다가 본전도 못찾는남자들 많이 봤다. 어떤남자는 편의점 직원이 자신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는 이유로 들이댔다가 다신 그 편의점 이용 못하는 경우도 본적있다. (웃기지만 미소 하나에 착각해서 들이대는 남자들 수도없이 많다.딱히 아래에 있는 글때문에 적은 것이 아니다. 정말 수도 없이 많다.)
꼬시고 싶은 여자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사귈까? 라는 생각을 갖기 전에어떻게 해야 친해질까?.이렇게 원초적이고 기초적인 단계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것이 여유롭고 편안한 연애로 가는 첫 걸음이다. 사귀는건 어렵지만 친해지는건 어렵지 않다.
친해지고 나서 그냥 친구가 되면 어떻게 하죠?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센스가 없는 구제불능이다.
친하다면 그때부터 친하다는 명분으로 그여자가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등을 알 수가 있다.친하다는 명분으로 같이 밥도 먹을수 있고 영화도 볼수 있다.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아볼수 있는 멋진 기회를 얻었다는 뜻이다. 그녀와 친해지고 만날 기회가 생겼다면 당신이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 보여줄수있는 무궁한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 단계(친해짐)까지 오구나서도 그냥 좋은 친구로만 남는 사람들 있다면 그사람들의 공통점은 두가지. 1.자신의 매력을 가꾸지 못한 사람들2.지독하게 용기도 없고 센스도 없는 사람들.
그리고 외모 떄문에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자들은 못생긴 남자는 용서해도 옷을 못입는 남자는용서 못한다. 얼굴보단 스타일을 더 우선적 가치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정도는 스스로 노력해서 해결할꺼라 믿는다.(참고로 나는 유니클로 옷을 즐겨 입는다. 매치만 잘하면 명품 부럽지 않다) 외모는 초반 15분 사이의 이미지를 결정하지만 그사람과의 대화는 앞으로의 이미지와 남자친구로써의 가능성도가늠할수 있는 초반 15분을 뺀 나머지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한 좋은 소재와 말솜씨는 하루이틀에 걸쳐 이루어지지 않지만 한번 길들여 놓으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당신의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좋은 책을 가까이 두고 멋진 이미지를 가꾸어 가길 바란다. 고백을 앞둔 짱공유인들에게 몇글자만 쓸려고 한게 조금 길어졌다. 고백은 모든 게임이 끝나고 하는 피니쉬 퍼포먼스와도 같은거다.그러니 로또식으로 제발 받아줘~~ 신이시여~~~ 하며 확률에 기대하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라는 말이다.운이 좋아 잘 될수도 있지만 남자라면 운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느끼는 확신에 맡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