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고백 했는데, '니가 밉다'면서 두세방쯤 제 팔을 때리더군요;
그리고 살짝 울먹하네요.
일반적인 반응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
전 원래 이 사람과 꽤나 친한 친구였습니다.
과 선배들이 진심으로 저희가 사귀고 있는 줄 알고,
그 사람 부모님이 얘한테 뭔가 생겼구나,하셔서 특별히 감시하실 정도로 내외없이 지냈죠.
뭐... 다 과거 이야기고 그때나 지금이나 저와 그 사람 사이에 특별히 의미는 없는 이야깁니다만.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될 무렵이나 지금이나
그 사람은 저를 이성으로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속에 묻어놓고 있다가는 제가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 사람이 요즘 고민이 많다는 거 알면서도
분명히 큰 고민거리가 될 고백을 해버렸네요.
밉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역시 저를 남자로 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넌 친한 친구고 내 옆에 항상 그렇게 있어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고백하면 어떡해-라는 마음인 것 같구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솔직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보면
사귈지 어떨지 여부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를 다시 친구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는 듯 합니다.
월요일까지 결정해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그때까지 결정 못 하면 어떻게 해?네요.
정확하게 대답해주지 못했습니다. 고백하고 나서 내부적으로 약간 공황상태가 되어버려서요 ;
지금의 저에겐 대숲(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 필요해서, 여기 연애 sos겟을 대숲 삼아 끄적거려봤습니다.
에...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