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는데 반응이 이상하네요 ;

자라투슈트라 작성일 09.08.29 23: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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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고백 했는데, '니가 밉다'면서 두세방쯤 제 팔을 때리더군요;

 

 

그리고 살짝 울먹하네요.

 

 

일반적인 반응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

 

 

 

 

전 원래 이 사람과 꽤나 친한 친구였습니다.

 

 

과 선배들이 진심으로 저희가 사귀고 있는 줄 알고,

 

 

그 사람 부모님이 얘한테 뭔가 생겼구나,하셔서 특별히 감시하실 정도로 내외없이 지냈죠.

 

 

뭐... 다 과거 이야기고 그때나 지금이나 저와 그 사람 사이에 특별히 의미는 없는 이야깁니다만.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될 무렵이나 지금이나

 

 

그 사람은 저를 이성으로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속에 묻어놓고 있다가는 제가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 사람이 요즘 고민이 많다는 거 알면서도

 

 

분명히 큰 고민거리가 될 고백을 해버렸네요.

 

 

 

 

 

밉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역시 저를 남자로 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넌 친한 친구고 내 옆에 항상 그렇게 있어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고백하면 어떡해-라는 마음인 것 같구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솔직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보면

 

 

사귈지 어떨지 여부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를 다시 친구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는 듯 합니다.

 

 

 

 

 

월요일까지 결정해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그때까지 결정 못 하면 어떻게 해?네요.

 

 

정확하게 대답해주지 못했습니다. 고백하고 나서 내부적으로 약간 공황상태가 되어버려서요 ;

 

 

 

 

 

지금의 저에겐 대숲(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 필요해서, 여기 연애 sos겟을 대숲 삼아 끄적거려봤습니다.

 

 

에...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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