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런적 있으신가요?

The_u_m 작성일 09.09.10 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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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볼게 없어서 보다가 지금은 재밌어서보는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을 보면서.. 가끔은 속이 쓰려오는것을 느낍니다..

 

뭐.. 둘째 셋째 막내.. 다 제껴두고.. 오로지 첫쨰만 본다면..

 

어머니가 원해서.. 부모님이 원해서.. 하고싶은거.. 원하는거.. 다 포기하고..

 

참고참고참고.. 그렇게 참기만 하면서.. 착한아들에.. 착한아이.. 착실한 아이.. 바른아이..

 

이렇게.. 부모님의 말만 잘듣고.. 40까지 노총각으로 살아온 남자입니다..

 

그야말로 예전부터 나오는 우직한 남자와.. 책임강 강한 첫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효자이기도 해서 어머니와 아버지 할아버지께 다른 형제가 잘못하는것을 못보고 있죠..

 

 

 

그런데.. 요즘 보면 여자 문제로 어머니와 제대로 부딛힙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눈높이에 아들의 사랑을 조정할려고 하구요..

 

아들은 자신의 마음이 가는데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다..

 

어머니는 머리싸매고 누우시고..아들은 석고대좌던가요.. 무릎꿇고 몇일을 어머님이 누워계신 방앞에서 버티기를 돌입합니다..

 

누가 이긴건지는 이번주 주말에 나오는거 같던데..

 

 

 

 

이 드라마의 내용을 꺼내는 이유는요..

 

저도 어릴적부터 하고싶은게 따로있고.. 잘하는것도 따로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따로있고..

 

어머니말이면 세상 무엇보다 우선이었고..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무서웠고..

 

주위에서 착하다.. 사춘기도 없는녀석이다.. 바르게 자랐다.. 등등.. 다른건 몰라도 성심이나 성격은 곧고 바르고 착하다.. 라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예.. 제얼굴에 금칠하는거지만요.. 전.. 솔직히 진심이 아닌데.. 참아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너무 사랑하니까..

 

꿈도 2번이나 접었구요..

 

원하시는건 뭐든지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저도 송진풍이란 캐릭터 처럼.. 제대로 어머니와 부딛힌적이 2번 있습니다..

 

 

 

 

한번은.. 대학교 신입생 시절.. 저보다 나이많은 누나와 사귈때이구요..

 

어머니가..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면서..

 

격하게 반대하시고.. 결혼할것도 아닌데.. 만나는것 조차도 싫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셨죠..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렸고.. 누날 좋아하는 마음보단.. 어른의 말을 들어야한다는 생각이 우선이라서..

 

결국 상처만 주고 제가 일방적으로 잠적했습니다.. 그 이후에 친구들이나.. 동기들.. 형들에게 나쁜인간이란 말도 많이 들었구요..

 

어떤 형은.. 저와 가장 친했는데.. 제가 그누나랑 사귀는 이후로 저와는 더이상 안보다가.. 휴학하고 잠적한 이후에..

 

찾아와서.. 크게 한번 싸우기도 했구요..

 

하여튼.. 그땐.. 정말.. 아무생각없이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생각하면서 제가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이후로 8년이 넘은 지금까지 누나 하나를 그리워 하면서 말이죠.. 너무 좋아해서 매일 누나의 싸이를 들어가고..

 

지갑속 깊은 곳에 아직도 누나의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가끔씩 꺼내 보면서 말이죠..

 

그래도.. 포기를 했습니다..

 

 

 

 

그 후로 군대를 가고.. 복학을 하고.. 난 취업을 하기전엔 여자를 사귀지 않겠다..

 

지금은 내 미래가 먼저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미친듯이 살아오다.. 너무 외로울때면 가끔 여자들하고 놀기도 하고..

 

짧게 사귀다 공부와 생활에 방해가 되는것 같으면 다시 헤어지기도 하고..

 

그렇게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당연히..

 

부모님껜 말하지 않았었습니다..

 

 

 

원래는 가족 끼리는 비밀이 없이 모든걸 오픈한다는게 가훈이고..

 

실제로 서로의 비밀 없이 다 털어놓고 사는 집안 분위기에 저도 당연스레 저의 모든 이야기를 했었지만..

 

단한가지.. 저의 여자 관계에 대해서 만은 결정적으로 말하지 않게된 이유가..

 

2번째로 어머니와 부딛혔을때의 어머니와 저 그리고 집안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조건을 충족하는 때에는 정말 커플링도 손수 맞춰 주시고..

 

어디 놀다오라고.. 아버지 회사에서 여름 휴향지로 거제도에 콘도를 가지고 있는데..

 

기꺼이 저에게 넘겨 주시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한번 어머니의 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아이를 만났을때에....

 

처음에는.. 저도 조건이 맞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만났었습니다. 또 다시 포기해야 하는 일은 절대 사양이기 때문에.. 조건에 맞는 애들만 만날려고 햇었거든요..

 

그런데 만나다 보니.. 이게 아닌거였습니다..

 

조건은 완전히 다르고..

(돈이나.. 그런거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뭔가 다른겁니다.. 오해 말아주시길.. 저희집도 잘사는 편은 아니고 그냥 빚없이 대충 먹고 사는 정도로.. 저희집도 그냥 무난하게 사는 집이면 별말 안하시고 오히려 도와 주십니다..)

 

별생각없이 또.. 언제나와 같이 말했다가.. 크게 부딛혔습니다..

 

헤어지라고 그러시더군요..

 

안된다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절대 드러눕거나 그러시진 않습니다..

 

 

 

 

아예..

 

 

 

 

저의 생활을 박살내 버리십니다.

 

 

 

 

5분간격으로 전화가 오고.. 불시에 찾아오시고.. 안믿으시고.. 옆의 친구에게 바꾸게 하시고..

 

저랑 큰소리로 싸우고 나면 화가 풀릴때 까지 잠도안재우시고.. 다시 일으켜서 화내시고 때리시고..

 

무엇하나 저의 생활이 바로 되지를 않게 하십니다..

 

결국.. 집을 나와버린저..

 

친구가 대학원생으로 있는 실험실에서.. 전기장판이랑 이불.. 스티로폼 매트를 구해서 덥고 자고..

 

알바로 돈벌고..

 

그러다 교수님에게 걸려서 쫒겨나고..

 

친구들 자취방이랑 기숙사 돌아다니면서..

 

눈치밥이나 먹고..

 

그래도 전 굽히지 않았습니다..

 

여자애 한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항상 볼려고 노력했고..

 

티 안낼려고 언제나 청결 유지했고..

 

언제나.. 돈없는척 안하고.. 어떻게는 평소처럼 돈쓰고..

 

하지만..

 

그러다 보니.. 아버지와도 크게 싸우고..

 

집과는 완전히 등지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그저 멍~ 하게 앉있는 일이 잦아지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생활도 엉망이고..

 

차츰차츰 저에게서 틈이 생기더군요..

 

정신적으로 붕괴가 시작되더군요..

 

생활과 인생의 기반인 가족과.. 집이 무너져 버리니..

 

여자애에게도 이전만큼 못해주고.. 점점 소흘해지고..

 

안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힘들단 말도 자주 하고..

 

그러다 결국.. 떠나 보내고..

 

그때 까지도 안받아주시던.. 어머니..

 

결국.. 다신 여자애를 안만나겠다는 약속을 하고..(더이상 만날수도 없었습니다.. 떠나 보내고 나니.. 남는게 없더군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이후로도 한동안은 생활이 안됐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저의 행동을 체크 하시고..

 

전화로 감시하시고..

 

그아이를 만나는지 확인하시는 어머니..

 

심지어는 사진을 전송하게 해서 확인 하시는 어머니..

 

전.. 그 아이에게 어머니가 전화를 하시거나 찾아가시는것 까진 하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하지만..

 

솔직히 그러시지 않으셨다 장담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믿고 있을수 밖에요..

 

그러길.. 2달.. 그 아이에게 다시 연락이 왔고.. 결국 당시의 결론은 우리는 다시 이어질수 없다는거였고..

 

완전히 잊을려고 노력한 결과..

 

그해 연말쯤에는.. 어머님의 감시에서 거의 완전히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일이 있다보니까..

 

요즘 이 드라마를 어머니와 같이 보면.. 정말 집안의 분위기가 날카로워집니다..

 

아직도 굽히시지 않는 어머니.. 전.. 아직도 그당시엔 난 잘못한게 없다 그러고..

 

아버진.. 당연히 저보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어머니편..

 

그러다.. 저번주 방송에서..

 

"이때까지 어머니가 하라고 하시는거 다했잖아요~!! 하고싶은것도 포기하면서~!! 하지말라고 하시면 안하고~!! 하라고 하셔서 약사공부도 했고~!! 하지만 이번만큼은 안됩니다~!! 결혼할 사람 만큼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싶습니다~!!"

(대충 이런뜻)

 

이런 대사가 나왔고.. 어머니와 전 눈에 띄게 굳어지면서 서로를 의식했죠.

 

제가 2번째 부딛혔을때

 

"이때까지 하란거.. 하지말란거.. 모두 들었었잖아~!! 이런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하면 안되요?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하잖아? 나도 이제 나이가 20대 후반이라고요. 언제까지 품속의 아기마냥 어머니 품속에서 내 행동하나하나를 100%다 컨트롤 할려고 그러시는건데요? 전 언제까지 제가 아니라 어머니 인형같이 살아야 하는건데요? 이때까지 전부 하라고 하시는대로 했으니까 이번 한번은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안되요? 전 무조건 제가 하고 싶은데로 할겁니다~!! 이번엔~!!"

 

이런말을 하고 집에서 쫒겨났었거든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그런데.. 완전히 인연의 끝을 알렸던 그아이가..

 

요즘들어 너무 많이 생각나네요..

 

드라마 때문일까요?

 

아님 얼마전 온 연락때문일까요..

 

그냥 쿨하게 지내자던 친구가 갑자기 사귀자고 해서일까요?..

 

정말 사랑했었는데..

 

오늘따라 더욱 갑갑하네요..

 

 

 

 

 

 

 

 

 

 

 

 

 

 

PS. 그거 아십니까?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OST중에서.. Ryo Yoshimata의 연주곡들인..

  

      "What A Coincidence"와 "History"는..

 

       피아노와..챌로던가? 바이올린이던가.. 하여튼..

 

       연주한 악기만 다르고.. 같은 음악이란것을요..

 

 

 

 

       제 블로그에 History 이 음악과 the whole nine yards, 그리고 냉정과 열정 사이의 메인 테마를 올려 놓으니..

      

       2번째로 어머니와 부딛히게 만든 아이의 홈피에..  BGM이 바껴서 가니..

       

       What A Coincidence와 the whole nine yards가 올라와있군요.. 제가 선물했던 다른 노래들과 함께요..

      

       신경 안쓸래도 안쓸 수가 없게 만드는군요..

 

       오늘따라..

 

       하루가 무지 힘들군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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