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셨나요?? rh바운스 입니다.
요 며칠 꼬맹이 하고 서먹한 기운을 없애려고 간간히 연락을 하고 지냈답니다.
어제 였져. 일이 끝날 무렵 꼬맹이 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일나가? "
"아니. 안가 왜?"
"아니그냥, 꼬맹이 보구싶어서."
"미안해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있어."
"그래? 알았어. 술 많이 먹지 말고 끈는다."
실망한 전 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답니다. 그러다 저녁9시쯤 다시 전화했었져.
"꼬맹아, 속은 괜찮어?" (요며칠 친구들과 술자리로 힘들어 해서)
"응, 괜찬아. 나 아직 젊잖아! 풉!"
"나도 아직 이십대거든? -_- ; (6살 차이로 저 많이 놀립니다. 그래도 27살인디)
꼬맹아 술좀 적당히 마셔 그러다 속 버린다. 그리고 술먹고 새벽에 집에 갈때
또 이상한놈 나타나면 겁먹지 말구 비명 지르믄서 도망가든가 오빠한테 전화해. 바로 달려갈께"
저번에 얘기했을때 새벽에 술먹구 집에가는데 이상한 놈이 뒤에서 덮칠라고 했었답니다. 너무 무서워
그자리에 주저안으면서 비명 질럿는데 지나가던 순찰차때문에 그 썩을놈이 도망 갔다고 하네요. 쓰벌.
"오빠가 퍽이나 오겠다?! 잠들면 코까지 구는사람이.. 전화는 받기나 하겠어?"
"-_-; 아냐?! 나 정말 꼬맹이 전화는 24시 무한대기야. 정말이다. 진짜로!!! "
"뻥치시네. 이따 새벽에 시험해 봐야 겠네요!!!"
"오빠 한번 믿어~바~아! 아주 그~냥 죽여~줘~여!! 박현빈이 불렀습니다. 풉!"
제가 술기운에 이런 민망한 말까지 할 줄 몰랐네요. 이놈의 술이...-_-;
"믿으란 소리하는 오빠가 제일 위험해."
"이 세상에서 오빠 빼고는 남자는 다 늑대야. 오빠가 제일 안전해요"
"오빠가 늑대같다니깐. ㅋㅋ"
"들켰냐?! -_-; 그래 오빠 늑대 할테니까 니가 순진한 양이 되주라 그럼."
"그럼 어떻게 되는데?"
"미리알면 재미없자나. 나중에 알려줄게."
"ㅋㅋ 아라써. 오빠 일나가는데 빨리 자요. 피곤하자나 끊어"
꼬맹이와 전화후 저도 술좀 더 마시고 집에 오니 새벽 한 시네요. 술먹어서 그런지
잠이 오지않아 두시간동안 그냥 누워만 있었답니다. 누워만 있더니 술 금방 깼습니다.
세시 좀 넘어서 꼬맹이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응, 꼬맹아 왜?"
"어? 전화받았네? " (말하는게 술로 이미 꽐라됐습니다)
"그럼안받냐?"
"아니 그냥 지금 집에 가는데 좀 무서워서"
"지금 어딘데?"
"집근처 어디어디. 근데 오빠가 진짜 전화 받을줄 몰랐어"
"왜 감동먹었냐?"
"아니거든요. 오빠 짐 오면 안되? 나 무서워."
"알았어. 금방갈께."
"빨리 와야되. 나 시간젤거야."
전화 끊고 부랴부랴 잠바하나걸치고 모자쓰고 달려갔었죠. 꼬맹이 있는데가 차로 15분이면 갈수있는거리를
7분돌파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계속 전화 옵니다. 만나서 보니까 제 예상대로 몸을 못가누네요.
"오빠 빨리 왔지?"
"응"
그렇게 만나서 집까지 대려다 주려는데 계속 옆에서 드라이브하자고 졸라대서 꼬맹이 집 주변만
한 20분 돌았습니다. 그러더니 자기 졸립다고 자네요. 집앞에 차세우고 집에가서 자라고 깨우니
지금 집에 들어가면 혼난다고 술깨면 간다고 다시 수면 모드. 할수없이 조수석 의자 뒤로 재껴주고
저도 피곤한지라 차안에서 잘려고 했습니다. 근데 잠이와야져.쓰봉. 이건 뭐 나 잡아잡수 하는데 미칠뻔했습니다.
새벽 6시까지 담배만 한갑 반을 폈네요. 꼬맹이 깨우고 편의점가서 견디셔 사먹이고 집에보내고 전 집에들려
간단히 씻고 옷갈아입고 회사고고씽 했습니다. 정말 제가 많이 꼬맹이를 좋아하나 보네요.
제 이성이 감성을 이겼으니까 말이져. 지금 일끝나고 집에와서 졸린눈 비벼가며 끄적이네요.
도와주세여. 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