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애들은 참 ㅠㅠ

alsrnf 작성일 09.10.29 20: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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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헬스장에 가는게 식상해져서 집 앞에 초등학교에 저녁 8시마다 운동을 가곤하는데요.

 

그냥 러닝머신 뛰는거보다 운동장을 뛰고 싶어서요 ㅋㅋㅋ 초등학교 운동장인데도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보다 넓네요-_-;

 

아무튼 매일 10바퀴정도 뛰고 철봉도 좀 하다 들어오는데.. 문제는 오늘입니다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요즘엔 잘 분간이 안갈정도로 애들이 성숙하잖아요?

 

운동장 구석쪽에 그네같은거 있는데서 여자애들 3명이 깔깔대면서 웃고 놀고있더라구요

 

뭐 첨엔 신경안쓰고 달렸습니다.

 

근데 8바퀴정도 돌아서 땀좀 났었는데 그때 절 부르더라구요

 

"거기 뛰는 멋진 오빠!!"

 

저밖에 없어가지고 저절로 멈추게 되더군요-_-;

 

대충 꼬라지를 보니까 벌써 4병을 깠더라구요

 

문득 저 고등학교때 생각이 났습니다 ㅋㅋㅋ

 

가끔 여친이랑 여친친구들이랑 제 친구들이랑 초등학교에서 술먹고 놀았던 적 몇번 있었는데..

 

왜 불렀냐니까 자기들이랑 좀 놀아달라 그러더라구요-_-;;

 

아 맛이 갔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동안은 아니거든요.

 

미안한데 많이 취한거 같으니까 잘 정리하고 얼른 집에 들어가라고 말했죠.

 

그러니까 자기들 어린애 아니라고 애 취급하지 말라 그러더라구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애를 애라그러지 뭐라그럽니까 ㅠㅠ

 

 

그러더니만 오빠는 영계 싫어하냐고..

 

그러면서 가운데 있던 애가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슬쩍 속옷이 보일정도로 다리를 들더군요.

 

 

 

에효.. 내가 그리 만만해 보이나 ㅠㅠ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으니까 나머지 둘이 갑자기 양쪽 팔짱을 끼더니

 

여자끼리만 노니까 심심하다고 같이 놀자고 교태를 부리더라고요..

 

그것도 양쪽 팔에 뭉클하게 다 느껴지게 말이죠 노골적이였습니다.

 

 

이것참 살다살다 오래산것도 아니지만 학생한테 성희롱 당한적은 또 처음이네요??

 

 

 

이것들을 어떻게 정신교육을 시켜줘야하나 잠깐 고민했는데

 

그때 벤치에 앉아있는 애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헉 ㅅ ㅂ 엄마다"

 

"여보세요?"

 

"어 엄마 나 학교지"

 

"뭐라고???!!!!! 엄마 학교 앞이라고???"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

 

 

정말 순식간이더라구요 3명이 그렇게 사라진건...

 

과자 부스러기랑 소주4명 치우고 어이없게 돌아왔습니다.

 

 

 

 

좀 씁쓸했네요.

 

 

뭐 어짜피 장난당한거였지만 이런경우는 또 처음당해 보는데 역시 좀 정신교육좀 시켜줄걸 ..

 

하긴 뭐 들은척이나 할란가 모르겠네요. 애들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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