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헤어져야 하는건가요..

낸들아냐 작성일 10.02.09 17: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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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21.. 지방제 4년제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곧 입대 하지요..

 

서울에서 거주하다 그쪽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어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나름 명문고를 나와 제가 원하는 과와 대학 발치에도 못가게 되어서 실망도 컸고..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많고.. 하지만 수능이라는 커다란 문을 힘들게 열고 통과했다는 생각에

 

그저 생각없이 대학을 갔습니다. 반수를 생각하고 갔지만 그 곳에 가보니 원래 약했던 제 의지력도 문제지만..

 

나름 재밌더군요.. 그래서 계속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영부영...

 

본격적으로.. 제가 학기초 4월쯤에 대학 친구의 친구와 술자리에 동석을 하게 되었는데요..

 

워낙 제가 잘생긴 것도 아니고.. 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술자리를 많이 하다보니 몸이 불더군요..

 

수염도 거뭇거뭇하고.. 하여튼.. 그렇게 술자리에 나갔는데 3:3으로 만났습니다. 워낙 조용한 분위기는

 

못참는 바람에.. 이것저것 떠들다가.. 3명중 1명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3명도 친하지만 그 친구와는

 

유독 잘 맞더군요.. 괜히 할 것도 없으면서 집으로 와서 둘이서 놀고.. 그러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자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사귀어 왔습니다.

 

정말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초창기엔 그 아이를 쫓아다니던 오빠라는 사람한테 조폭을 풀어서

 

죽여버리겠다는 소리도 들어봤구요.. 흔히 요즘 20대들의 문제인 것중 하나도 겪어봤습니다. 정말 미안하더군요.

 

이런저런 일들 다 겪어가면서 서로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던 찰나.. 이번 겨울방학에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바...에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못생겼습니다. 저도 그렇고..이상하게 오빠들은 많더군요..

 

하여튼.. 우스갯소리로 여자친구가 아는 사람이 바에서 일해볼꺼냐고 제의를 받아서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돈이 궁한 상태였거든요.. 집을 나와서 혼자 생활비 다 벌어야 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장난으로 니 능력있으면

 

해봐라.. 정말 하더군요. 방학이 되고 입대시즌이 다가오고 하니.. 저도 그쪽 방을 빼고 서울집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시작하고 나서 원래 짜증을 조금 내기는 했지만.. 전화를 할 때마다 화를 내거나

 

성질을 부리더군요.. 초반엔... 제가 그냥 조금 사귀다 말겠지 하며 가슴이나 한번 만져보자.. 하고 만나서..

 

좀 못되게 했습니다.. 맨날 걔가 저희 집에와서 집치워주고.. 이것저것 밥 .. 빨래 이런것도 해주고.. 그래도

 

고맙단 소리 한번 안하고.. 하여튼 그래서 서로 좀 잘 싸우는 편이였습니다. 근데 지금 짜증내는 것은 그것들과는

 

달랐습니다. 이해는 하고 있지만 무슨 말만 꺼내도 버럭 화를 내고, 문자도 짧아지고.. 네이트온, 핸드폰 그런것

 

저는 손도 못댑니다. 월래 좀 오픈이여서 건드리지도 않았지만 본다그러면 발작을 하니 그것도 점차 신경쓰이더 군요.

 

그러던 중 흔히들 말해서 술을 따르는 착석쪽의 일하면 안되느냐?며 넌지시 물어보더군요... 전 그건 죽어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시간당 1.5에 팁 잘만빼면 돈을 꽤나 많이 만질수 있다고 꼬드겼나보더군요.. 워낙 일이 일인지라... 늦게 출근해서

 

늦게 끝납니다.. 끝나면 한 4시.. 술집 사장이나 그쪽계 동류여자들과 만나서 밥먹고 좀 놀면 아침 7시..

 

매일 낮 5시쯤에 일어 납니다.. 제가 술따른다는 말에 발끈했죠. 너보다 힘들고 어려운 애들. 다 낮에 편의점에서 일하고

 

식당일하고  그러면서 너보다 돈 훨씬 못번다고.. 그런 애들 많다고...돈이 중요한건 이해 하지만.. 그건 정말 너 다신 헤어나오기 힘들꺼라고..

 

그런데 요새 보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잠시 내려갔다가 들었습니다.. 한다더 군요.. 일주일 전부터 하고 있었

 

답니다.. 이해 합니다. 걔한테는 저처럼 용돈을 주시는 부모님도 없고.. 집을 나왔거든요.. 받는 거라곤.. 부모님이 주시는 방

 

세 정도..? 거기다가 남은 학비까지.. 장학금은 탔지만 전액은 못탔다고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보면 ..

 

제가 이해해야 하는건데... 그건 절대로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저번주 토요일날.. 월요일날 군대가는 친구놈하고 술도

 

마실겸.. 술집가서 둘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니가 이해 못하면 없는편이 차라리 낫다고. 근데 얼굴 마주보고 얘기하니..

 

헤어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니가 정말 나한테 양심에 손을 얹고 죄책감들 짓만 하지 않으면 나도 이해해

 

주겠다.. 그리고는 집에 갔습니다.. 근데 새벽 3시에 술집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셧다면서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전화들어

 

보니 진짜인거 같기는 했습니다만.. 또 그 날 일하다가 손님한테 뺨을 맞았다고 .. 그래서 확김에 뛰쳐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가봐야 된다고.. 그리고 아침에는 엄마가 와서 뭐 가져간다고.. 자지도 못하게 하고..

 

뭐 무슨 사정이 있든간에.. 이해 못했습니다. 삼주 만에 왔는데.. 일요일날도 월래 쉬는 날인데 예약 손님 있다고 가랍니다.

 

제가 화나서 그냥 짐싸들고 그만하자고 하면서 나왔습니다. 제 손을 잡더군요. 꽉 .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제가 그냥 니 인생에서 손 뗄테니 그냥 그만하자.. 안놔주더군요.. 자기맘을 자기가 모르겠다고 합니다..

 

솔직히.. 제 자취방에 있던 가구 다 걔네 주고 왔거든요.. 밥솥까지. 이정도면 해줄만큼 해줫다 생각했습니다.

 

잘 모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친구네 집와서 잤습니다..

 

일어나보니 9시더군요.. 전화와 있길래 해보니 안 받습니다.. 집을 가봤죠. 핸드폰 쥐고 자고 있습디다..

 

일부러 안받은 거지요.. 그냥 다시 나와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사진이고 전화번호고 뭐고 다 지웠습니다.

 

xx야자니?문자 오더군요. 제가 이제그만하자 연락하지마. 이렇게 답장했지요.. 그랬더니 시간을 달라내요..

 

그러는거보니.. 마음이 약해지더 군요.. 잘모르겠다..이랬더니 장문의 문자가 오더군요..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근데 너도 내 옆에 없으니까 너무 힘들다고. 거기다가 돈까지 문제가 되니..

 

화내고 욕할 사람이 너밖에 없었다나 뭐라나.. 그 문자보니.. 애처롭기도 하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일단..

 

술집일은 원래 했던데로.. 그냥 스탠드로 바에서 일한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바보같았다고..

 

차라리 얼음통 날르고 일하는게 낫다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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