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살 천연기념물입니다. 전역한지 1개월쯤 지났습니다...
각설하고...
저를 소개하자면
외모는 딱 우리나라 평균 남자정도구요... 약간 마른편이지만 옷빨은 어느정도 그럭저럭 받습니다.
여자 '친구'들은 몇몇 (그래봤자 3~4명)이 전부고
아직까지 연애 경험은 전무입니다. 주위엔 온통 남자들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참 고민입니다.
선배들끼리 술자리에, 또는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모여도
꼭 저에게 묻는말은 '여자친구 있냐?' 라는 말부터 시작합니다.
그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매번 아니라곤 대답하지만,
그럴때마다 ' 넌 진짜 무슨재미로 사냐..' 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얼굴도 멀쩡한놈이 왜 여자친구 안사귀고 뭐해?' 하면서 쉴틈없이 누구를 소개시켜주겠네, 연애안하면 나중에 무척
후회할꺼라는둥 저보다도 온갖 걱정은 다합니다...
여자친구도 없는놈이 정녕 '여자친구'란 단어는 정말 귀에 딱지가 안을정도로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남들처럼 정말 연애도 해보고싶고,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나타나면 용감하게 다가갈 용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3학년에 지원하는 목표에 목숨걸고 공부를 해야하만 하기 때문입니다.
쭉 이것만 바라보고 왔기때문에 되든 안되는 무조건 여기에 올인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 자신을 평가할때도
순탄하게 잘 준비되고 있는거 같구요..그리고 재테크나 부동산쪽에 관심이 많아 2천만원으로 꾸준히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여자도 사귀어보곤 싶지만 그것말고도 신경써야 할게 너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여자생각을 많이 하지 않게되더라구요..
분명 나중에 내 자리가 어느정도 안정되고 여유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좋은인연도 많이 만날꺼라는 믿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도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할수도있겠지만 솔직히 과연 내가 공부에 전념하면서 여자를 따로 많이 만날 시간
이있을지 확신이 안섰습니다. 어떻게해서 사귄다해도 시간에 쫒겨 만남이 뜸해지고 잘 놀지도 못한다면 서로가 소원해질껀
뻔하니까요... 결국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하게 되버리는거죠...
자기합리화에 핑계가 아닐까? 라고 매번 자신에게 질문해봐도 고민끝 내린 결론은 역시 지금상태로는 내가 하는일과
연애를 동시에 잘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사람들과의 모임에 나갈떄도 그렇고, 매번 아직까지도 여자친구가 왜 없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너무 피곤
합니다..그냥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말하면 이런 바보도 없을꺼고, 그냥 좀 다른거 하는게 있어 라고 말하면 괜히 핑계나
대는놈처럼 볼까봐 너무 피곤합니다...
물론 원체 성격도 밝고 사람들 사이에선 재치도 있어 가볍게 넘기지만 때로는 그런말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생각해보면... 정말 내가 바본가? 난 지금 뭘하고있는거지?
이렇게 즐기지 못하면서 인생에 성공한다고해서 무슨 의미가 있지?
꽃다운 20대에 연애를 안하는게 말이나 되는건가?
한번밖에 없는 인생, 빡시게 살지말고 친구들처럼 즐기면서 사는게 더 나은건가?
라고 굳은 결심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위축되구요...
무슨 여자를 후렸네, 내일은 또 누굴 만나러가네, 주위에 여자좀 있다고 으스대는 놈들은 은근히 내가 바보
인듯 쳐다보는 시선도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왜들 남자들은 여자들에 목숨을 거는걸까요...
물론 그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과 인생의 낙이겠지만,
그것에 중요성을 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게 우습게 보는걸까요...
인생의 즐거움이 꼭 그것에만 있는걸까요? 좀더 미래에 투자하는건 정녕 바보같은 짓일까요?
여러분이 보기에도 정 정말 찌질이에 속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전 도데체 당장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작정 연애스킬도 없는놈이 지금 여자좀 사귄답시고 이리저리 발품파는것도 솔직히 엄두가 나질않습니다.
당장 외모를 가꾸겟다고 멋진 옷과 신발, 악세사리들을 여기저기서 살 엄두도 역시 나질 않습니다.
외모에 신경을 쓰지않다보니 점점 제 자신에게도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거울에 비친 키 175에 지극히 매력없는 평범한 얼굴을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전 도데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전 정말 바보일까요..?
연애 고수님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충고, 또는 쓴말
그리고 귀감이 될만한 좋은 말들 모두 귀담에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