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뺏겠습니다

음헐헐 작성일 10.03.02 0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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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여자친구있는 자리에서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구를 보고

 

여자친구를 버리고 그녀에게 작업을 걸겠다던 더러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를 버리고 그녀에게 작업을 걸려고 계획을짜고 조금씩 실천을 하고있던차에

 

그녀는 제가 그녀에게관심이 있다는걸 어느정도 알고있고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듣고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었습니다.

 

 

 

 

그렇게 못잊고 하루하루 친구들과 술로써 버티던저에게

 

그녀와 친한 제 친구가 저에게 팁을 주더군요..

 

"얼마전에 술자리에서 그녀만났는데 아무래도 그녀가 남자친구와 헤어진거같다.

 

 누구하나 너이야기 꺼낸사람이 없는데 자기 스스로 너가 잘생겼다고 니스타일이라고 하더라.

 

 이게팁이 될진 모르겠지만 가슴아파하는 널위해 줄수있는 나의마지막 팁이다"

 

 

이말을 듣고

 

"그래..칼을 들었다면 무라도 짤라야지..전 여자친구까지 버리고 그녀를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이대로 그만둔다면 후회뿐이다.."

 

라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다시 작업을 실천했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중도하차해서 시간이 텀이 길어져 서로 어색하기때문에 만나기위해 그녀에게 더러운(?)핑계를 썼습니다.

 

글쓴이: "내일 약속있어?"

 

그녀: "왜?^^  어쩐일이야? 글쓴이야?ㅋㅋ"

 

글쓴이: "아니~ 내가 평행이론이 너무보고싶은데 같이 볼사람이 없어서~ㅋ"

그녀: "알았어~ㅋ 내일 몇시에 만나?"

 

글쓴이: (걸려들었구나) 내일 4시에 XXX역 앞에서 만나자~^^

 

이렇게 더러운(?) 핑계가 성공하였고

 

처음으로 단둘이 1:1로 다음날 4시에 만났습니다.

 

영화시작은 5시였기에 4시부터 약 한시간동안 커피숍에서 그녀가 사준 초코뭐어쩌구(한잔에 오천원이라고해서 깝놀함;;)

 

를 마시면서 이런저런애기로 어색하지않게 이야기했습니다.

 

 

커피숍에서 초코어쩌구를 마신후 영화관으로 이동해서 한창 흥행몰이중인 "의형제"를 관람중에 잼있는 장면이 나오면

 

은근슬쩍 저를때리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런걸로 흔들리지않습니다.ㅋ;;)

 

 

영화가 끝나고..시간은 7시를 가리켰습니다.

 

영화관 1층에 "다이소"라고 천원~삼천원짜리 여러가지 물건들을 파는곳이있더군요

 

그녀: "글쓴이야~ 우리 여기서 구경하구 가자~"

 

글쓴이: "그럴까? 알았어~ 구경하구 가자~"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서로 의견공유도 하고 직접적으로 산건 그녀가 사무실에서 필요하다며 천원짜리 자석밖에없었지만

 

여러가지 물건들을 함께 구경하고 물건을 소재삼아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그후에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으로 이동.

 

거기서 식사를 하면서 영화이야기도하고 훈훈한 분위기속에서

 

제가 말했습니다.

 

글쓴이: "우리 일영모 할래?ㅋ"

 

그녀가 말합니다

 

그녀: "일영모가 뭐야?"

 

글쓴이: "일요일마다 영화를 보는 모임 ㅋㅋ"

 

그녀: "와 그거 진짜 좋다~ 그래~ 그러자"

 

이렇게 훈훈하게 흘러가던 도중 그녀가 헤어진줄로만 알았던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헤어질려고했는데 남자측에서 잡아서

 

안헤어졌다고 했답니다. 솔직히 저는 그말듣고 내색은 안했지만 엄청난 갈등속에 쌓였습니다.

 

제 신조가 "남자친구있는 여자는 여자가 아니다 건들지말자" 이거였는데 지금까지 훈훈했던 분위기와

 

그동안 제가 뭘한건지 원망스럽더군요..ㅠ 남자친구와 계속사귀고있다는걸 알았다면 연락도 안했고 그자리에 나가지도

 

않았을겁니다...(전 남중남고공대군대 출신이라 그런지 여자를 친구로 만들지않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중간중간 남자친구를 안좋게 보는듯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냥 그려려니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지하상가를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던중 양말 10켤레에 3900원 파는곳으로 갔습니다(AB형이라 그런지

 

굉장히 경제적 이고 현실적입니다 제가 그래서 좋아하나봅니다..)

 

양말을 한켤레..한켤레 고르던중 그녀가 너무 양말디자인을 너무 신중하게 고르자

 

양말을 파는 아르바이트생이 이런말을 던집니다..

 

"옆에있는 남자친구와 커플로 신을수있는 이런 양말은 어떠세요?"

 

남자친구와 헤어지지않았다는 말을듣고 기분이 다운이 되있던 저는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제가 티나게 내색하지 않아서 그녀는 느낄수없었을겁니다.

 

그녀는 아르바이트생의 멘트를 살짝무시한채 양말고르기에 열중입니다.

 

그러다 그녀가 저에게 말합니다

 

그녀: "글쓴이야~ 이거 내가 하나 사줄게 커플양말이다^^ "

 

글쓴이: "(X바;; 남자친구도 있는 여자가 다른남자에게 커플양말을 사주겠다고 하다니 대체 뭐지..떡밥의 고수인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이부분에서도 떡밥이라 생각하며 평정을 찾음;;)

 

그러다가 알바생이 말합니다.

 

"아 남자친구분이 겉으론 안그런데 속으론 엄청 좋아하시는거같내요~ㅋ"

 

듣다듣다 슬쩍 짜쯩이나서 제가 말했습니다

 

글쓴이: "저 남자친구아니구요~ 그냥 친구에요~;"

 

그러자 그녀도 한술뜹니다.

 

그녀: "저 남자친구 따로있어요~~"

 

알바생: "남자친구 있어도 친구친구 하다가 남자친구 되는거죠~ㅋㅋ"

 

그말에 저와 그녀는 아무말하지않고 계산을 한뒤에 나갈려고했습니다

 

알바생이 다시한번 말합니다

 

알바생: "다음에 오실땐 연인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녀: "네~ 다음엔 연인으로 찾아뵐께요~"

 

그말역시 그냥 떡밥혹은 장난엔 장난으로 되받아치는거라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습니다;.

 

그렇게 가게를 나왔고 밤10시경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를 만나 2:2로 근처 호프집으로 술을 마시러 이동합니다.

 

거기서부턴 그냥 저도 분위기좀 타면서 이것저것 서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녀가 중간중간에 친구 여자친구에게(그녀와 친구여자친구는 불알친구)

 

자기 남자친구에대한 약간의 험담을합니다.

 

(남자친구 주변인이 자기에게 말하주는것도 그렇고 남자친구 소문이 안좋다고..잘해줘봐야 필요도없단식으로.)

 

그리고나서 막차타고 12시에 가려던 그녀였지만 남자친구와 데리러와서 가봐야 된다면서 11시 20분에 나가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모두 쫑내는게 낫겠다 싶어서 이만 끝내자고 하고 이동했습니다.

 

저를 제외한 일행모두가 그녀의 남자친구 차에 탑승하고 저는 버스정류장이 가깝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녀에게 헤어짐의 인사도없이 친구에게만 손인사를하며 길을떠납니다.

 

그냥 병신짓했다고 마음편하게 먹고 일만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집으로 도착해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한풀이를 하는동안 그녀에게 문자가옵니다

 

"조심히 잘들어갔어? 전화했는데 ㅋ 통화중인 글쓴이..ㅜㅜ"

 

순간 갈등이 다시 치밀어옵니다..

 

"좋아..난 O아니면 X다..세모는 없다...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까지 버렸던 쓰레기같은 놈이지만..

 

끝이 무엇이 되던간에 달려보자"

 

그녀에게 전화를걸어서 잘들어갔다고 친구와 전화하느라 전화를 받지못했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녀가 말하더군요..

 

"너 인사도없이 왜갔어~?오늘 정말 즐거웠고 다음주에 영화 또 보러가자~ 이번엔 내가 영화보여줄게~^^"

알았다고 하면서 저는 이만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의 사정을 알고있던 또다른 불알친구는 제 모든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녀가 어장관리 고수인거같다고

 

그만 발뺴라고 합니다.

 

너같은놈이 그녀에게 휘둘릴이유도없고 그냥 자기가 다른여자 소개시켜준다고 합니다..

 

저역시 그녀를 믿지않고 어장관리한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를 뺏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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