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그녀를 뺏겠습니다"라는 글로 여러 짱공 연겟 분들에게 지지(?)를 받은 음헐헐입니다.
글쓴지 보름정도 지났는데요
짱공 연겟분들에 대한 저의 충성은 하늘을 찌르기에현재 상황 보고때리러
이렇게 글을써봅니다.
그녀를 뻇겠다고 다짐을 했던 주중에 저는 고백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던중 그녀의 싸이에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암시하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문득 생각이 밀려오더군요..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몇일안됬는데 내가 고백했을때 성공률이 얼마나될까?;; 아..너무 무리수같은데.."
무리수라는걸 몸소 꺠닫고있었지만 타죽을걸 알면서도 불길에 뛰어드는 하루살이처럼
고백하기로했습니다..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결심한 이유는.. 화이트데이가 주중에 끼어있어서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ㅋ!;;
그렇게 그녀와 보기로했던 화이트데이 전날 토요일이 다가왔고..
그녀와 만났습니다.
오늘따라 그녀가 늦네요...ㅠ
약속시간에서 약간 오바되서 5분기달렸습니다..ㅋ?;;;;
멀리서 오는 그녀에게..양볼이 붉어진채 한손을 쭉~펴서 손을 흔드는 본인...
뜬금없지만 사실 전 엄청난 이벤트를 준비중이였습니다..
제 24년 인생중..제 대갈빡에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올줄은 절 낳아주신 아버지조차 모르셨을겁니다;
그 이벤트란.....글읽다보면 나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스펙타클하고 무한감동이자 이방법을쓰는 순간 단번에
김태희조차 자신의 여자로 만들수있는 이벤트 비법입니다..(헐?ㅈㄹ:)
암튼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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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와 만나서 거리를 거닐다가..밥을먹고 커피를 마시고..갈곳을 둘러봤습니다.........
마땅히 갈곳이 없네요;;
그때 마침 제 불친(불알친구) 가 추천해준 요즘뜨고있다는 멀티플렉스방이란곳이 번뜩입니다..
글쓴이 : 야~ 우리 멀티플렉스방 가자!
그녀 : 멀티플렉스방? 그게뭐야?
글쓴이 : 응! 노래도 부를수있고 게임도 할수있고 영화도볼수있고 만능인 곳이래~
그녀 : 그래 알았어~ 가자^^
그렇게..멀티플렉스방 입구로 향하는데...입구에 왠 딱지가 떡하니 붙어있습니다....
" 19세 미만 절대 출입금지!"
전 속으로 생각합니다"와 시박;;; 뭐야 이게 왜붙어있지?" "X됬다 그녀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까지 내 이미지는 유머에
매너남인데 허거..."
이런생각을 하는도중 그녀와 눈이 마주치게되고... 그녀의 눈에는..
"X바 변태같은놈;; 친구들사이에서 청순미의 대명사 제2의 한가인으로 소문난 나를 이런곳으로 끌어댕겨? 늑대같은놈!"
이렇게 생각하는게 이마빡에 써져있더군요;;
순간 분위기가 냉랭해집니다...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방에 들어갔는데..왠걸..
방 중앙에 튼실해보이는 침대가 떡하니 있습니다;;;;;;;;;;;;;;;;;;;;;;;;;;;;;;;
허..헉..이...이게 아..아닌데..
보다 못했는지 그녀가 말합니다.
그녀 : 글쓴이야 우리 그냥가자~
저도 친구추천으로 왔지 이런곳인줄은 몰랐다는 뉘앙스로 잽싸게 응해줍니다.
글쓴이 : 그래 나가자!! 그녀가 안들리게 개미목소리로 말합니다 ("여긴 다음에오자;;;;;;;")
그렇게 멀티플렉스 방을 나왔고 배스킨 라빈스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멀티플렉스방은 훌훌털어버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다시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다가 그녀를 바래다주기위해.. 버스정거장 까지 그녀를 바래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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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여기서 저의 빅..이벤트..!!!!!!!!!!!!!!!!!!!!!!!!!!!!!!!!!!!!!!!!!!!
전 사실..그녀를 만난순간부터 한손에 깁스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녀가 깁스를 보고 놀랐죠...어디 다쳤냐고..
전그냥 집앞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했습니다;;
근데 단지.. 그녀의 모성본능을 이끌어 내기위해 이런쇼를 부린걸까요?
아니죠~~~~~~~~~~~~~~~~!
자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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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제가 말합니다...
글쓴이 : 야..나 깁스한손이 헐렁헐렁해서 풀어질려고하는데 니가 다시좀 매줘^^
그녀 : 아~ 그래 알았어 내가 해줄께~
그렇게 그녀가 깁스를 한올한올 벗기는사이...드디어..
제손에 잠자고있던..땀내나던 무엇인가가 봉인에서 해제되어 그녀앞에 나섭니다...
그..그것은 바로 빨간 장미꽃..!!
그녀가 많이 놀라네요...
이떄를 놓치지않고 준비한 멘트를 아이리스 이병헌의 중저음 톤으로 내뱄습니다..ㅋ;;;;;;;;;;;;;;;;;;;;;
글쓴이 : 내가 너에게..많이 부족한것 알아..난 사실 가진것도없고 내세울것도 없다..
하지만 너에게 만큼은 이세상 최고의 남자가 되고싶어..!
내곁에 있어주라..
그녀는 한참을 뜸들이더니 저에게 말합니다..
그녀 : 나..남자친구랑 헤어진지도 얼마안됬고 요즘 직장일떄문에 많이 힘들어
아직은.........남자만날 생각이 없어 미안해... 우린친구잖아?^^
음...제가 무리수였다는걸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충격이 크지만 마음은 진정시킵니다...
그렇게 그녀는 제 빅 이벤트 고백을 정중히 거절하고 버스에 오릅니다......
그녀가 그렇게 떠나고..대갈빡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녀에게 문자가오네요..
그녀 " 꽃고마워^^* 이쁘다~ 조심히 들어가구 오늘 즐거웠어^^ "
- 그녀를 뺏겠습니다 2부 끝 -
3부 예고
이대로 끝인줄 알았다! 차인건줄로만 알았던 글쓴이.. 그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것인가..
첫눈에 반한 여자때문에 전여자친구를 무참히 버린 글쓴이..역시 인과응보의 결과로 그녀와는 안되는것일까요?
하지만...인연의 끝이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것 이였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