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 남자 대학생이구요..
얼마전부터 친구에게 나도 여자 좀 소개시켜달라고 노래를 불렀더랬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자기여친의 친구에게 얘기해서
2주전이죠. 그리스전 할때 거리응원에 나오라더니 친구여친의 친구분을 만났습니다. 나이는 22살이었구요..
딱 제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괜찮은듯해서 호감이 느껴지더라구요. 마침 경기도 이기고 기분도 좋아서
친구커플이랑 밥도 같이먹고 이런저런 얘기나누며 분위기 좋게 놀다가 그날은 헤어졌습니다.
제가 농담으로 설마 가겠나싶어서 7월초에 워터파크 놀러가자니까 흔쾌히 간다고 하더라구요..깜짝 놀랬습니다ㅎ
그리고 다음날 한번 더 보고싶어서 친구와 같이 이여자분과 식사도 하고..물론 친구여친도 함께요. 이제 집에 갈시간이
되어서 학교로 제가 이여자분을 태워줬습니다. 태워주면서 번호도 받았구요.
문득 제 첫인상이 궁금해서 친구여친에게 물었더랬죠. 그랬더니 첫인상도 좋고 재밌고 착한거같아서 자기도 호감이 간다고
했다하더라구요. 그날밤부터 문자 시작하고 했는데 마침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문자가 잘오다가 몇시간씩 느리다가
이러더라구요. 지금까지 계속 어떨때는 씹히고..어떨때는 바로 오다가 이래서 좀 기분도 그렇고 해서 친구 여친에게 얘가
원래 이렇냐고 물어봤더니..회계학과라 공부도 무지 열심히하고 폰확인 잘안해서 자기 문자도 씹는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성격상 마음에 안드는 남자는 아예 문자도 씹는다하고 답장도 안해준다하고..호불호가 확실한 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다못한 친구여친이 얘보고 ' 너가 문자오는거 부담스러우면 내가 오빠한테 문자 하는거 그만하라고 말할까?'
라고 떠봤답니다. 그랬더니 손사래 치면서 '그러지말라고..절대 그러지마' 이랬다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워터파크 가기전에 따로 만나서 좀 친해지려고 따로 보자고 연락했더니 좀 꺼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라구요.
친구여친에게 알고보니까 얘가 좀 이뻐서 번호를 많이 따였는데 이상하게도 그런남자들 대부분이 만나서 술한잔하자하고
모텔같은데로 데려가려고 해서 얘가 잘 모르는사람하고는 개인적인 만남을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이해는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갑자기 친구여친이 연락이왔는데 얘가 갑자기 '워터파크 못가겠다고..생각해보니까 한번 본 사람이랑 가는
것도 자기는 뻘쭘하고 제친구보기도 뻘쭘하고 친한사람은 친구여친 밖에없는데 못가겠다' 고 했답니다.
솔직히 저는 큰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지만 그러자고는 했어요. 왠지 얘한테는 화내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요..
그런데 자꾸 저에게 해도 될말을 친구여친에게 얘기해서 전해듣게 하는겁니다. 저는 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아무리 안친하다지만 그런 사과 정도는 할수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암튼간에 이일이 있은 직후에도 아무렇지않게 계속 문자는 하고 있는데 지금도 아침에 보냈는데 씹히고 또 7시쯤에
보냈더니 지금 문자가 왔네요..공부한다고 무음으로 있었다고..
밥먹었냐고 물었더니..'네 먹었어요~! 또 인강봐야해요' 이렇게 와서 괜히 방해한거같아 열심히 하라고 문자보내고
끊었습니다. 어제는 문자보내다가 답장이 없어서 몇통보냈는데 답장이 계속 없어서 친구여친에게 물어봤더니 잤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일어났으면 대답해주는게 예의아닙니까..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호감은 있다하는데 문자는 들쑥날쑥이고 씹히는게 점점 많아지고..
아직까지는 얼마안되서 제가 계속 문자를 보내고는 있지만 계속 보내면서 잘해보려고 노력할 가치가 있을까요?
장기간 계속 보내다보면 마음이 열릴날이 올까요??아니면 애시당초 치우는게 나을까요??
고수님들 저는 도저히 감을 못잡겠네요..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