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500일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크고 작은 저의 말실수와 잘못으로 쌓이고 쌓이다
'한번만 더 잘못하면 여자친구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
이런 말이 나오고 다시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정말 잘 사귀다가 여자친구의 권태기가 오면서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더군요...저한테는 여자친구가 너무 좋고
또 잘 사귀고 있다 생각했는데 여자친구쪽에서 이상기류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터졌습니다
어제 여자친구가 대학사람들과 한국:우루과이를 보러 서울로 나갔는데
끝나고 1시좀 넘어서 연락하다가......
제가 그만 모르고 잠 들어버린겁니다..
지금은 기억도 안납니다 방 불 켜놓고 그냥 저도 모르게 뻗었나봅니다
진짜 그랬으면 안되는건데....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니 부재중1통과 문자 몇 통이 와있더군요
'여자친구가 밤늦게 밖에 있는데 잠이 와?' 라고요
무슨일인가 싶어 연락을 해보았지만 다 안 받더군요
그러다 연락이 왔습니다
'내가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
'지하철 끊겨서 새벽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남자친구라고 자고있고'
'상관하지마'
너무나 너무나 괴롭고 미안하더군요
지하철 끊기고 새벽에 무서워서 제일 먼저 생각한 사람이 '저'인데
또 '저'한테 가장 먼저 연락했는데 제가 자고있었으니
얼마나 괴롭고 분했을까요...
이놈의 잠.......
오늘 저녁에 일끝나고 데려다주면서
빌고 또 빌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녀는 끝내 용서해주지 않더군요
용서안할꺼라고...저번에 뭐라그랬냐고...
한번만더잘못하면 내가하고싶은대로 하기로했다고...
집에와서 전화를 해보았지만 계속 받지않네요...
용서안할꺼라는 말.........
무슨의미일까요...
500일도얼마안되었는데....
커플링도맞추고 저한테는 하루하루 행복한데
갑자기이런 시련이 올줄은 몰랐네요..
계속 용서를 구할껍니다
그게 몇일 몇달이 걸리더라도
그녀를 잡고 싶네요...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