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생에서 첨으로 소개팅을 해봤습니다.

yenwpd 작성일 10.07.18 11: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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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이 좋은 동생있다고 소개를 시켜줬습니다..

 

제나이는 빠른 88년생이구요 상대방은 연상입니다..

 

그렇습니다..

 

나이 23먹고 소개팅 한번도 안했습니다..

 

사실 저에겐 여자 울렁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태 여자 한번도 안사귀어보고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음 한마디로 정의하면 쑥맥이라할까요 ㅡ.ㅡ;

 

여튼 사건전개는 일 끝나고 형과 같이 술먹으로 갔지요

 

소개팅이란건 알고있었고요

 

일단 자리에는 형과 형 여친 그리고 소개받는 여가 있었구요

 

처음에 소주 못먹는다고 맥주 먹는다고 맥주 받았죠

 

그러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낯설고 이런식으로 사람만나는게 어색하고

 

그래서 조용히 맥주먹으면서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간단히 이름만 말하고 서로 통성명 하고

 

근데 제가 숨이 막히는 겁니다...

 

그래서 취한척하고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었죠

 

형이 따라나오더라구요

 

뭐하냐고 너를 위해 만든자리인데 니가 그래야 쓰겠냐고

 

상대방도 별로 경험없으니까 니가 이러면 안된다고

 

전 그랬죠

 

아 내가 죽겠는데 남이 뭔상관입니까?? ㅡ.ㅡ;

 

뭐가힘든데?

 

아 숨막히고 머리는 어지럽고 이런기분 별로 않좋다고

 

너 평소에 하던대로 해라 (직업이 서비스업입니다)

 

밖에서 이러는거 너 마이너스다...

 

그래서 다시 들어갔죠

 

그래도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술먹고 술기운이라도 움직이자싶어

 

술을 먹기 시작했죠 (원래 술 잘 안먹습니다 조금 먹어도 몸이 힘들어 하죠)

 

열심히 먹었죠

 

그러다가 전화 받는다고 잠깐 나갔죠

 

그래요 두번째 나갔습니다

 

형에게 욕 먹었습니다

 

좋은거야 싫은거야?

 

아 몰라요 형...

 

담배 다 태우고 들어와서

 

슬슬 취기가 도니까 좀 낫더라구요

 

물어보기 시작했죠

 

어디사니? 나이가 어떻게? 직업이 뭔지? 뭘좋아하는지

 

주저리 주저리 물어보다가 일본문화를 좀 알더라구요

 

음 돌파구 발견 막 있는지식 없는지식 모아다가 말을 이었습니다..

 

말을 해도 좀 과장되게 손짓하고 표정막 지어가면서 웃겨줬습니다

 

말만하면 뻥 터지더군요 (제 느낌상 예의로 일부러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ㅡ.ㅡ;)

 

여튼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놓지않았죠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대요

 

보내드렸죠

 

형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응 좋아 잘하고 있어 그렇게만 하면돼 ㅡ.ㅡ;

 

여자쪽 들어왔습니다

 

다시 물어봅니다 어쩌구 저쩌구 빵빵 터집니다

 

술먹어서 그런건지 진짜 웃겨서 그런지 ㅡ.ㅡ;

 

또나갑니다 네 나가세요~ ㅡ.ㅡ;

 

여튼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일어나는 분위기가 됬죠

 

형커플과 저희 커플은 다른방향으로 저희는 지하철로 형네는 버스로 갔죠

 

지하철을 타야되는데 나힘드니까 택시타자고 졸랐습니다

 

안탄다고 하네요 아 그러세요 하다가

 

그럼 좀 쉬었다 가자고 벤치에 앉아있었죠 (지하철내)

 

어쩌구 저쩌구 또 떠들기 시작했죠

 

솔직히 더 웃겨줄려고 존나 노력했습니다

 

여자는 자기얘기를 안하더라구요 그러니 저라도 얘기해야죠

 

그렇게 지하철 놓치고 버스타고 가자는 여잘 택시타자고 하고 승강장으로 갔죠

 

택시타서 또 떠들고 여자네 집 근처에 내려서 말장난 조금 치다가 보내드리고

 

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면서 생각했죠

 

 

아 형 체면상 내가 해줄수 있는건 다해줬다

 

이제 애프터까지하고 쉬자...

 

잠도 안옵니다 술먹고 커피를 2캔넘게 먹었으니 ㅡ.ㅡ.;;

 

어영부영 자고 일어나서 9시쯤 모닝문자해줬습니다

 

에프터 넣으려구요

 

어저 술먹어서 속이 않좋대요

 

 

ㅡ.ㅡ.;

 

넣으려다가 흠짓했습니다..

 

(느낌이 거부모드인데 ㅡ.ㅡ.;;)

 

일단 오늘 영화보러 같이 가줄수있냐고 물었습니다.

 

네 이렇게 물었습니다 병신같이...

 

오늘은 언니랑 할게 있다네요 ㅡ.ㅡ.;

 

그래서 안되고 다른날은 괜찮냐고 묻는군요

 

처음에 제 휴무에 맞추려고 화요일 괜찮냐고 물어봤다가

 

7시에 끝난다는 문자받고

 

여자 휴무에 맞추자고 생각이 번득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전화해서 다음 주 일요일에 휴무 맞췄습니다.

 

팀장이 죽이려고 하네요

 

일단 날짜 맞추고 문자 날렸습니다 일요일 괜찮으세요

 

좋다네요

 

니미 너나 좋지 난 어쩌라고 ㅡ.ㅡ.

 

여튼 소개팅이라는거 이런거였구나 라는걸 느꼇습니다

 

저도 참 숙맥이라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여자는 또 어떻게 느낄려는지

아...

 

참 병신같습니다 솔직히 만나면 어떻게해야할지 생각도 안납니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동안 이여자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잠깐 문자하면서 친한척을 할까 쌩까고 걍 일주일뒤에 만날까

 

이여자도 나처럼 예의로 만나는 걸까... 도대체 뭘까 ㅡ.ㅡ.;

 

첨에 삽질한게 후회되네요

 

그냥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자 스타일과 행동 외모는 마음에 듭니다

근데 제가 잘 못보인게 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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