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 상황반전-_- 도와주세요..

어름맨 작성일 10.10.09 0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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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또 글을 씁니다.. 잘하는 짓인지 찌질한 짓인지 모르지만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쿨럭;;

 

어제 집까지 바래다주고... "잘들어갔니?고마워"란 문자에 묵묵부답..

 

아침에 나오기전에 "나간다 갔다와서보자구"란 문자에 답문없음...

 

고백전까진 답문 거의 꼬박꼬박오던 애가 딱 끊고 안오더라구요... -_-;;;

 

여기서 더 들이대면 말리는 느낌이 들어서 손가락 깨물고 암짓도 안하고 있습니다...

 

오늘 종일 일이 손에 안잡혀 어제 내가 뭘 잘못했다 기억을 다시 훑어보아도...

 

그녀에게 가방과 작은 짐이 있었는데 그거 집에 갈 때 같이 안들어준 거 -_-

 

그녀가 가라고 해서 횡단보도에서 그녀 뒷모습 살짝보다 나도 등돌리고 간거.. 그녀가 돌아봤다면..

 

영어 못하고 싫어한다는 그녀앞에서 난 영어좀 하는데-_-v라고 한거..

 

 집 근처까지가서 저 뒤에가 우리집이에요... 라며 집까지 알려주던 그녀가 왜 이러는 건지..

 

뭐가 잘못된건지...

 

 

최대한 냉정하게 그녀 반응을 분석해보니.. (물론 저 지금 제정신 아님-_-)

 

1. 너무나도 이런 경우 많아서 그녀는 어장관리차원에서 대충 어리물쩍 붙여논 상태고.. 직장상사라 딱잘라 끊지도

 

    못해서 미친듯이 싫진 않으니 거리두며 스스로 포기하게하려고 수쓰는 중...(거의 확률 80%)

 

2. 정말 여우여서 벌써 문자씹기신공과 밀당시작..  길들이기중... (거의 확률 0%)

 

3. 그냥 바쁘고 귀찮아서 거기까지 신경안쓰고 지가 문자 답문 보냈는지 안보냈는지도 모름..(20%)

 

제 아둔한 머리에서는 이정도 결과가 나오더군요.. 1~3까지 뭘로 봐도 더 이상 들이대선 득이 없단 생각에 일단

 

그 두 문자이후 연락 안했고..

 

업무적인 일로 "~야 월욜날 ~좀 부탁해" 라고 하니 "제가 꼭 해야하나요?" -_-

 

"왜? 하기싫어?" "아뇨.. 농담이에요.. 꺄르르르" -_- 이건 완전 나를 어떻게 보는건지..

 

 

그녀의 이상형.. 키는 상관없다.. 10살 많은 사람까진 괜찮다.. 자기보다 어른스럽게 리드하는 스타일이 좋다..

 

현재 돈이 많은 것보다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사람이 좋다.. 자상한 사람이 좋다..똑똑한 사람이 좋다..

 

대략 부끄럽지만..

 

저 키170-_-, 나이 그녀보다 9살 많음;; 어른스럽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중소기업이라 몇팀이 있는데 그나마 제가

 

회사에서 조금 인정받고 있습니다.. 머리는 아둔하단 소린 안듣고 순간순간 까불다가 얻어걸려 재밌단 얘기 많이

 

듣고삽니다..iq142.. 일/영/중 대략 일하는데 지장없을 만큼은 하고..연봉은 대략 다 끌어모으니 7-8000사이 버는 것

 

같습니다.. 차는 얼마전 bmw로 하나 구입해서 타고다닙니다... 직책은 차장이고.. 외모는 그냥 평범한 얼굴에 조금

 

어려보인다는 말 듣고살고 피부는 흰편이고.. 마른편입니다.. 

 

그녀 얘기를 들어보니 아전인수격으로 꼭 저얘기하는 것 같아서... 참 나이먹고 착각한 거 같아서 추접시런 단 생각도

 

들지만 혹해서 착각아닌 착각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니...죽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녀에게 이런 오만한 말도 했더이다..

 

"니가 키작은 사람싫다면 포기했을꺼지만.. 다른 니가 바라는 이상형들은 내가 미친듯이 노력하면 될 수 있을 것도

 

같아서 조금더 용기내기가 수월했어"   아.. 참 낯뜨겁습니다..-_-

 

 

아.. 그리고 밑에글에 빠뜨린게 있어서 추가합니다..

 

왜 또 성급하게 빨리 고백했냐는 이유중 하나로..

 

난 지금 이정도 친해진게 직장 상사-부하 관계에선 거의 한계점에 달했다고 본다.. 더 친해지려고 하면 나도 모르게

 

의도가 들어가고 그래서 결국 수작-작업이 되는데... 이게 난 싫다.. 문자보내는 것도 전화하는 것도 순수하게 내가

 

좋아해서 보내는 것으로 까놓고 하고싶다.. 사부작사부작 수작부리는 것은 사실 해본적도 하고싶지도 않다.. --;;

 

그녀가 진지하게 듣더군요..

 

사실은 이렇게 개수작 부리고 있으면서...참 모순입니다.. 저란 놈은-_-

 

대강 제 마음은 이렇습니다.. 8년만났다가 여친이랑 헤어져서도 칼같이 일적으론 흔들린 적 없었는데.. 같은 직장이라

 

그런지 큰 프로젝트 두고 일이 손에 안잡혀 죽겠습니다.. 이런 제가 실망스럽기도 하고..회사일에 지장줄까 두렵고..

 

 

일단은 아무것도 안하고 더 기다려볼 요량인데요.. 이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출장 복귀때까지 아무 연락없이 업무적인 얘기만 할 수  있게되면 하고.. 들어가서는 고백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서

 

다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친한척을 해야할까요? 아니면 고백한 이후의 연장선에서 서서히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자고 해야할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왜 피하냐? 내가 뭘 잘못했냐? 말하고 행동하고 왜 틀리냐? 내가 부담스러워서 그러냐?" 따지고 싶지만

 

만약에 그녀가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괜히 빰내밀고 때려달라 말하는 거 같아서.. 더 솔직하게 말하면

 

그녀가 주관식으로 이래저래해서 no라고 답하기 어�*� 문제를 간단하게 yes/no 문제로 만들어서 결국 no를 유도

 

하게될까봐겠죠... 아;; 말이 내가 해놓고 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이먹고 나잇값 못하는 것도 알고.. 유치하다는 것도 알지만 어떡합니까?? 마음이 그런데..ㅠㅠ

 

아 주절주절 글 엄청길게 썼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 계시면 고마울 따름이고 복받으실겁니다.. 꾸벅..

 

이번엔 안지울랍니다..

 

 

 

격려든 충고든 작업요령이든-_- 도와주세요.. 개인적으로 인생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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