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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쌀이없어 작성일 10.10.09 10: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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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이 25살먹도록 연애한번못해본 한심한놈 입니다 ㅠ

 

저는 지금 전문대 2학년 졸업반인데 최근에, 아니 언제부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사람이 생겼습니다.

 

후배는 아니구 같은반 동생인데 나이가 이제 21살, 얼마전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면서 헤어졌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냥 같은반 동생으로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그애말곤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애목소리외엔 아무것도 안들리고 학교

 

에 있어도 집에있어도 자꾸 그애생각만나고...그토록 좋아하던 게임도, 당구도 재미없고, 한마디로 자꾸만 생각이나서 아무일

 

도 할수없을 지경입니다. 제가 지금 과장해서 쓴게 아닙니다.....다음주부터 시험기간이라 공부해야하는데 공부도 손에 안잡

 

히고...

 

사실 이애가 첫사랑은 아닙니다. 첫사랑은 중학교때 였는데, 제가 고백을 한 이후 정작 본인은 별로 신경을 안쓰는데 주변에

 

서 워낙에 의식을하게 만들어서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그런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에는 아예 고백을 하지말자 티를 내지말

 

자...하고 마음먹고 그저 아무렇지도않은듯 행동했습니다. 아니, 그렇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업이 얼마 안남았다보니

 

저도 마음이 초조해졌는지 저도 모르게 은연중에 감정이 많이 묻어나왔나봅니다. 어느새 제 주변 가장 친한친구들은 눈치를

 

채벼렸고 그애도 눈치를 챈듯 보였습니다.제가 고백을 하지않고있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가 고백을 해서 그애한테 부담을

 

주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남지않은 학창생활 조용히 원만하게 보내게하고 싶은데 괜히 제가 고백을 해버려서 부담주고,

 

학교생활에 뭔가 지장을 준다는것이 저는 너무너무 싫습니다.너무너무 착한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고백을 거절해야 한

 

다는, 싫은소리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겨주기가 싫었습니다.그러다가 그애옆에 서지도, 같은반 친구로서도 지내지 못할까

 

봐 그게 너무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지내려고 했는데 그애가 요새 부쩍 같은반인 A군(편의상 A군이라 하겠습니다)과 가까이 지내는것이 보이기 시작

 

한게 최근입니다. A군이 그애를 좋아한다 합니다.A군 참 괜찮은 놈입니다. 나이는 23에 군대도 다녀왔고 차도있고 집안도

 

어느정도 사는편이고 키도크고 유머감각도 있습니다. 남자인 제가봐도 괜찮은 놈이지요. 그애는 A군과 있으면 많이 웃습니

 

다. 전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표정이 많이 어두웠었는데 A군덕분인지 최근엔 많이 웃는모습이 보입니다.

 

그애가 웃는 모습을보니 저도 좋습니다....최근에 많이 어두웠었는데 다행이구나....싶었습니다.처음엔 그저 이렇게 바라볼수

 

만 있다면 좋아할수만 있다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A군이 너무 밉습니다.아, A군은 제가 그애를 많이 좋아한다는걸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더 밉습니다.둘이 웃고있는걸보면 정말 미치도록 질투가나고 저렇게 하지못하는 제자신에게 정말 화도

 

납니다.예, 저도 알고있습니다...고백도 못하고 멍청하게 바라보고만있는 제잘못이지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너무 답답한 마음에 몇글자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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