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문득 제가 올린 글이 생각나더라구요.. 부랴부랴 짱공유 핸펀으로 접속해서 보니
두분께서 타이밍이 너무 이르다.. 진실성이 떨어져보인다는 말씀을..
제가 조금 사정이 있거든요.. 한달에 한번은 해외로 10일정도 출장을 가야만하는 일이라.. 오늘 가야하거든요..
해서 어제 꼭 고백을 하고싶었습니다.. 단 두분 글에서 너무 부담은 주지말자고 조금 마음을 다잡았죠..
아래 글 많이 썼다가 주절주절 너무 길어서 다 지우고 압축해서 올릴께요..
결국 당장 사귀는 사이는 아니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같이 가졌으면 좋겠다..
나 나쁜 놈 아니다.. 누구 아프게 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하디
"또 모르죠? 뒤에서 호박씨까실 지..." 빵터져서 둘이 같이 웃고..
제 마음은 충분히 알았다고 하더군요.. 대략 O X △중에서 △이상의 대답은 얻은 것 같더라구요..
해서 마지막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너여서 둘이 보자고 했을 때 대충 눈치를 챘었다면 꽤나 고민했을 것 같다..
본인은 준비가 안되있어서 상대가 원다는 대답을 해줄 수 없는데.. 준비를 더 해놓고 부르던가.. 왜 상황을 꼭 이렇게
만들었어야했나..라는 원망도 했을 것 같다.. 라고 먼저 말을 제가 했더니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리고 두가지 걱정이 있어서 꺼려진다고..
첫번째는 둘이 잘 안되었을 때 회사에서 서로 너무 어색해지고 힘들 것 같다..
두번째 차장님(본인)이 나이가 있어서 결혼도 생각해야하는데 자기와 잘 안되서 시간/금전/에너지 낭비가 되버리면
어떡하느냐...
그래서 왜 시작되지도 않은 만남에 미리 걱정부터하느냐... 나 역시 그런 걱정 안한 것은 아닌데.. 이제부터 머리가
아닌 가슴이 시키는대로 할꺼다.. 머리가 시키는대로 살아왔더니 후회만 남더라.. 그리고 더 노력할꺼다..
얘기 대강 1시간반정도 마치고.. "그럼 긍정적인 답변으로 생각하고 있을께"라고 말하니...
"긍정적인 답변은 뭐고 부정적인 답변은 뭐죠?"라고 묻더군요...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은 공유하자는 것은 긍정이고, 그런 시간자체가 필요없이 지금처럼 직장 상사-부하관계로
지내고 싶다가 부정이지"라고 말하니 웃더군요..
마지막엔 "그럼 주말에 같이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하는거다?"라고 말하니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부터가 문젭니다.. 출장다녀와서 어떻게 해야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 그냥 시간 쪼개서 만나고 영화보고 밥먹고
그러다보면 더 가까워질런지.. 아님 뭔가 감동을 줘야할지... 오랜만에 연애할려니.. 참 불안불안합니다...
몇년전에는 어떻게 했었는지 모를 정도로요.. 왠지 많은 인내와 노력이 절실할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보고드릴테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조언부탁드립니다..
제가 내년에는 장가가야하거든요.. 이번에 놓지만 평생 후회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