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좀 웃길수도 있는데요, 상당좀;;

안을라 작성일 10.12.30 0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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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꺼...전 다가오는 25살 남자입니다.

 

대략 130일정도 사귄 여친이 있는데요....뭐 있었다고 해야겠네요;;

 

여튼,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잘 만나고 그랬드랬죠.

 

제가 좀 나쁜남자 스타일이기보다는 착한남자 쪽에 가까운지라, 여친 친구들한태도 잘해줬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여친 친구한태 문자가 왔더염.

 

[오빠, 지금 xx이 나이트에서 남자들이랑 부킹하고 놀아요]

 

저는 첨에 이게 뭔가햇습니다. 분명 친구생일이라고 논다는 애기는 들었거든여.

 

[잉? 나한태 친구 생일이라고 놀고온다 햇는데?]

 

알고보니,

 

그 친구는 그냥 놀자고해서 나왔는데 제 여친이 그 자리에 있었고,

 

'너 니 남친한태 말했어?' 라고 물으니 '친구생일이라고 하고 나왔어, 술만 먹을껀데 뭐'

 

그랬답니다.

 

물론, 문제일으킬 짓은 안했구요, 그냥 저는 솔직히 말해도 되는데...하는 배신감이 들더군요.

 

일단 그 친구한태는 알겠다고 하고, 모른척 하고 지냈습니다.

 

근데, 이게 횟수가 늘어나더군요. 결국 참다참다 좋게 애기했습니다.

 

'바람피는건 아니니까, 그냥 놀러가면 솔직히 애기해줘, 나도 친구들이랑 바에가서 바텐더여자랑 술만 먹고 그래'

 

라고 말했죠.  물론, 일전에 전 여친없는 자리에 남자들끼리 어딜가면 솔직히 다 애기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일이 터졌죠.

 

그 친구한태 또 문자오더니, 지금 xx이 남자랑 술먹고 게임하면서 뽀뽀하고 난리랍니다.

 

저 그때 친구랑 당구치고 있었는데, 제 친구들도 그 문자를 다봤어여.

 

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담날 토요일이었는데, 밤에 차를몰고 여친집 앞에가서 불렀죠.

 

'야 니 솔직히 말해라, 니한태 잘못한거 있나없나?'

 

'내가?....잘 모르겠는데..'

 

'지금 말하면 용서해줄게, 바른대로 말해라.'

 

'.........'

 

그렇게 한 5분 정도 흘렀씁니다. 아무 말을 안하더군요.

 

'됬다, 뭐 화날 기운도 업고. 헤어지자 말 할 가치도 없다. 내려라.'

 

'...안해..'

 

'내려라'

 

'싫어.'

 

'내리라니까?'

 

'싫어..'

 

'그래? 그럼 이 차 니 가지라'

 

그렇게 전 차에 내려서 걸어갔씁니다. 여친이 울면서 미안하다고 잘몼했다면서 잡더군요.

 

전 조용히 여친 손을 물리치며, 도저히 니 못믿겠다 널 사랑해서 모른척 했고, 이번에도 사실데로 말하면,

용서해줄랬는데, 이렇게 거짓말하는 여자랑은 친구로도 남기 싫다고 말하고 집에 가버렸습니다.

 

담날 친구랑 술이 떡이되도록 마시고, 문자랑 전화오는거 쌩깟습니다. 걔는 제집을 모르니까 찾아오지도 못하고,

 

물을 사람도 없거든여.

 

그렇게 담날 되는데, 차가 갑자기 생각나더군요.-_-;;

 

이렇게 어떻게 찾아오지라는 생각이 모락모락 나더라구요.

 

친구들은 저보고 병신년이라고 베꼽잡고 웃는데;....참;;

 

자존심 세우자니, 차가;; 굽히자니, 보기 앉ㅎ고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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