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하네요...

킨러벨 작성일 11.01.26 0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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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고 나서 트위터를 했습니다... 이제 재미를 알아갈 무렵 팔로워들이 많이 늘어나고 저도 팔로잉을 했죠..

그러다가 3년전에 사귄 여친 만났습니다....

어쩌다가 계속 대화 하는데 절 어디서 많이 봣답니다. 아이디도 낯 익고..

저도 설마 했습니다... 아이디가 낯익어서...

결국 서로 알았죠... 아 정말 세상 좁다고....

 

뭐 어떻게 하다보니 같은 당(커뮤니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 속했고, 당 정모가 잡혔습니다

토요일에 결국 만났습니다 술자리에서.

바뀐것도 있고, 안 바뀐것도 있고... 참 그대로인건 그대로더라구요... 참 반갑게 인사하고...

옆자리에서 조금 어색어색하다가... 술마시면서 얘기하다보니.. 옛날 친구 만나는것 같이 반갑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냥 친구 대하듯이 대했죠....

 

전여자친구는 술자리에서 한 12시쯤에 피곤해서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술 때문에 알딸딸해서 제가 데려다줬죠..

옛날처럼 제 목도리 둘러주고 택시탈때 달라고 하면서...

 

택시 타는곳에서 술자리에서 못한 얘기들을 했죠

잘 지내는것 같아 좋다, 사귈때 얘기.... 헤어질때 얘기..

제가 너무 자기를 어렵게 대하는것 같았답니다 그때당시에...

아무래도 제가 너무 잘해주려고만 하다보니 그랬나*요..

제가 사귈때 당시를 깨알같이 기억하는게 신기하다구...

 

서로 잠시나마 손 잡고 얘기했는데 옛날 기억들이 새록새록 수준이 아니고 억지로 묻어뒀던게 다 나오는 듯한 느낌이었죠..

정말 오랜만에 그애 손을 꼭 잡았는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서 놀랐습니다...

그냥 거리두고 말하는것보다 그게 더 편한것도 신기했고...

택시 태워서 보내고 나니... 뭐냐 이 시원하기도 하고 꿀꿀한 기분은...

보내고나니 아쉽고....

 

3년동안 완전히 잊지는 않았지만 그냥 추억같은것만 있었습니다...

소개팅도 많이까지는 아니라도....  이후에 잊으려고 몇명 만나보고(사귀진 못하고..) 군대에 있을동안은

호구같이 2년동안 학교 선배를 짝사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기억에서 사라지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때 이런일이 ..

짧게 80일 사귄거라도.... 저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여자애라서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3년만에 연락도 하게 됐고... 친구처럼 연락은 하고 있고....

친구로 남겨야 될거 같은데... 그게 어렵네요... 생활도 연애도 새 출발해야되는데....

예전처럼 지낼수 없다는게 참 마음이 복잡합니다....

친구처럼 연락은 계속 하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자꾸 예전 여친이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엉뚱하게도, 다시 사귀는건 불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일기 힘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요즘 너무 복작복작해서요...... 저도 좋은 인연 만났으면 하는데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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