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양해를...
전 여자친구랑은 그렇게 오래 사귀진 못했습니다
80일 정도 사귀었는데 남들이 보면 피식 웃을 그런 기간이겠죠..
저는 그때 당시에 여자친구한테 빠져있을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00일에 뭘 해줄까 이런 생각도 하면서 저한테는 정말 감정적으로 많이 업돼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헤어졌습니다
첫 여자친구였고, 깊게 사귀진 않아도 얘랑 하는 모든 게 저한테는 처음이었죠
잊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의식적으로도 얘가 기억속에 있었나봅니다.
군대 갔다오고, 3년 있다가 정말 기막히게 다시 마주쳤습니다
정말 기분은 기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다시 보고 나서 옛날 기억이 계속해서 돌아오는겁니다
얘랑은 정말 나쁜 기억은 전혀 없고, 싸운적도 없고...
좋은 기억밖에 없었죠..
가끔 술 같이 마시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러면서
다시 시작하는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듭니다
다른 남자랑 잘 되는것도 보고(결국 안 됐지만..) 연애사도 듣게 되고
그러다보니 마음 복잡한건 더 심해졌습니다
친구처럼 지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서도 그게 안 되네요...
얘는 친구같이 생각하는거 같은데...
확김에 그냥 말해버릴까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래도 겁이 먼저 난 거 같습니다
두번이나 얘랑 연락이 끊기느 거라고 생각하니 참 그렇더랩니다....
다른 친구(고등학교 여동창)한테 요즘 얘기하면서 연락을 끊어야 할 거 같다고 하니
자기도 그래야 될 거 같다고 하네요..
여자 하나 때문에 이렇게 맘고생하는것도 바보같고...
그것도 사귀는 게 아닌 ex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여자를 봐도 무의식적으로 생각이 나는 것 같아서 더 힘듭니다
결국 몇가지 생각해본건
1. 지르고 아니면 말고 연락을 끊는다
2. 그냥 지금부터 연락을 아예 안 하고 연락처도 지운다
3. 만나서 연락하지 말자고 같이 얘기해본다
네요
최근에 만난 친구들이 대부분 얘랑 지인이고 얘 친구이기도 해서 인간 관계가 웃수 떨어져 나가는건
할수 없겠지만...
이젠 정말 제 생활 찾고 싶고 얼굴에 고민 있는 거 같다는 소리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할 용기가 날수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