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이랑 헤어지고 왠지 열정이 없어졌다고나 할까. 뭔가 차가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저번에 소개팅 한번 했는데 한방에 까이고 더욱 그랬죠.
그러던 와중에 이번에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여자친구가 저를 왠일인지 굉장히 좋게 봐서요 베스트프렌드를 저에게 소개시켜줬습니다. 처음에 통화를 해보니 성격도 활발하고 해서 왠지 재밌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만나니
정말 미인이고 그런 얼굴은 아니지만 엄청 호감형에 성격이 특히 너무나 괜찮았습니다. 정말 재미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습니다. (대체로 미인들이 성격까지 좋은듯)
그런데 하는말이, 저도 소개팅 전에 들었지만 '남자친구 사귈 생각이 크게 없어서 친구로라면 계속 만나도 좋을 것 같다'에다가 교회를 다녀서 개신교 남자친구가 편할 것 같다. 이게 걸리더군요.
제가 마음에 들면들수록 말을 잘 못하는 타입이라 우선 그날 우물쭈물한 것도 있고 저 얘기까지 들으니 '연락 그만하세요'로 들려서, 애초에 마음 아프기 전에 연락하지 말자는 식으로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러다그러다... 친한 동생이 말하길, '멍청아 당장 연락해!' 그래서 했습니다.
제가마음에 안들었는지 문자를 안하는 타입인지는 몰라도 문자가 잘 안됐습니다. 하여 전화를 큰맘 먹고 했더니 받대요? 그리고 얘기를 해보니 약속도 잡히대요? 그래서 또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콩깍지가 완전 씌워져버려습니다 ㅠㅜ. 정말 재미있고 농담 잘하고 또 왜이리 이뻐보이는지 우와...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몇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가버리고... 문제는. 여전히 '친구로 괜찮냐'는 말을 하네요. 그래서 그 문제는 집어치우고 다른얘기나 하자고 해서 했죠.
저는 맹렬히 대쉬할 예정입니다. 대쉬 팁좀 주세요!
우선 주말에 외국인목사에게 영어를 배운다고 하네요. 같이 다닐까요?라고 농담조로 말했는데 와도 상관 없다고 하는데 이게 가도 되는건지 아닌건지.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말이 영 걸려서요. 이에 대처하는 방법은?
정말 잡고 싶은데... 종교적인 문제도 갈등이 될까요?
아우 간만에 가슴에 불이 붙었습니다. 문제는 당장 다음부터 연락이 안될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지만서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