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땡깁니다..

ssew 작성일 11.03.23 1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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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백했습니다.

저와 이 친구의 관계가 어떻냐면 같은 직장의 같은 부서에서 일합니다.

병원에서 일하는데 이친구가 저보다 사회경험이 빠릅니다.여자인것도 있고 제가 국시를 보고 나서 1년가량 쉬었기

때문에 더 늦습니다.이 친구가 처음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그떄는 저도 거의 내색않고 있었습니다.

그냥 잘해주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남친과 깨지고 얼마안있다가 좋아한다란 말을 했습니다.

약7개월 정도를.....정말 제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먹고싶은거 다 사다주고 나 근무끝나고 집에 가려다가 환자많은거 보고 다시 와서 도와주고...힘든것 같으면 집에가다가 약국들려서 박카스 사서갖다주고..렌즈가 아프다고 해서 집에 하나 있는 세척기 주고, 이어폰 고장났다고 해서 산지 일주일된 이어폰 두개있다고 하면서 주고...처음엔 되게 부담스러워 했습니다.그러다가 차츰 받아주더군요..

그래서 3개월쯤 되던날 물었습니다.지금 난 어디까지 와있냐고 친구정도는 되는거냐고...

아니랍니다 그냥 직장동료랍니다.그떄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그래서 거의 3주정도를 그 친구와 말을 안한채 지냈습니다.

계속 들이댔다간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그리고 좀 진정된뒤에 그러니까 12월 말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더 이상 안하겠다고 친하게 지내자고.....그런데 사람맘이란게 또 안그런가봅니다..

분명 다짐까지 했는데 같이 있다보니 안하려고 안하려고 해도 점점 맘이 갔습니다.

1월31일이 그친구 생일입니다...평소 점보는걸 좋아해서 타로카드를 선물해줬습니다.

좋아하더군요.빼빼로데이다....화이트데이다 뭐다...선물 다 챙겨주고......

하하.....쓰고보니까 참 *같이 살았네요.

저 월급 적습니다...집도 잘사는거 아닙니다.원룸살면서 월세 내고 많지 않은돈들 쪼개서 사주고 사주고....

그 친구한테 아무것도 아니었나봅니다.얼마전엔 저조차도 처음가본 레스토랑에서 밥을 샀습니다.

무슨 코스요리가 15만원이 나오더군요...평소에 라면이나 처먹던놈이 저런거 먹으니 배가 이상하더군요....

아무튼 도저히 이 친구떄문에 힘들어서 직장을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도 가까웠으니 말이라도 해보자며 고백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 친구가 날 어떻게 생각하고있었는지 알게됬습니다...

절 *쓰레기로 여기고 있더군요..제가 뭘 잘해줬냡니다...

술먹고 써서 횡설수설하네요...

참 너무너무 비참합니다..........지금 너무 머리가 어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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