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아....나는 안되나?

느티나무에게 작성일 11.06.04 1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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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입니다. 25살입니다.

군대는 갔다왔습니다. 저에게는 한가지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바로 여자친구를 한번도 사귀어 본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잘 생긴 편입니다. 이글 보는 당신 어이없으시죠. ㅋ

하지만 저를 처음보는 사람 대다수는 제게 먼저 그런 칭찬을 많이 해줍니다. 키는 175.

잘생겼다기보다는 이쁘장한게 맞을수도 있습니다.

니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어떤 형의 말이 기억나네요.

옷도 잘 입는 편인것같습니다. 학교에서 이미지가 그렇습니다.

저의 첫인상을 보고 하는 말은 대체적으로 잘 놀것같다 클럽이나 나이트 많이 갈것같다. 잘노는 체대생같다?

 

엊그제 종강파티하면서 어떤 한살어린 동생이 술먹고. 수지는 제게 줄 수 없다며 형은 나쁜남자라며,,,,수지는 너무 착하다며. 헛소리하던 동생이 있었습니다.  난 수지를 얼굴만 아는데;;;

 

성격이요? 두루두루 잘 지내고 활발한 편입니다. 믿을수 없으시죠?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편일겁니다 아마.

능글맞는 구석도 많으니까요. 주변에 알고있는 이성친구도 많습니다. 소개팅도 한달에 한번꼴로 들어오는것같아요. 그냥 어떻게 하다보면 소개팅 아니더라도 이삼주에 괜찮다고 생각되는 이성과 연락이 한번씩 닿습니다.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심하게 탑니다. 마음에 조금이라도 드는 여성이 있으면 벙어리가 됩니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서는 너무 여자를 따진다고 하더군요.

 

고3때 첫 짝사랑을 했고 군대가기전까지 짝사랑 했습니다. 시파 3년 안헤어지다가 군대가니까 헤어지더군요.

이번 겨울에도 또 짝사랑을 했습니다. 제게 너무나 잘해주던 망할년. 내 선물 받을거 다 처먹고 사귀는건 싫다는.....

덕분에 한달 반을 아무것도 못한채 방황했습니다. 아 ! 하나 했습니다. 운동을 졸라게 했습니다. 그럼 잠시 잊을수 있더군요.

제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던 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모든걸 다 줄수 있겠다 생각했던 첫번째 사람. 모든것이 좋아보였던 사람. 그렇게 이쁘지도 않은 여자였는데, 지극정성이 되더라구요.

 

어느순간부터는 제게 전 여자친구에 대해서 물어보는 이들에게 그냥 있는척 뻥을 치게되었습니다.

스물다섯되어서 한번도 여자친구가 없었다는건 정말 쪽팔린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제게 쇼크를 느끼게 해주던 여자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쉽게도 이 친구는 제게 맘이 없는 것 같네요. 또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그 친구에게 맘이 없네요. 하지만 연락은 주고받는;;....

제가 그 얘에게는 확실히 개객끼인것같습니다.

 

저는 제게 쇼크를 주었던 얘와 한번만이라도 밥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그 친구가 제게 마음이 없다면,,,,

미련없이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에게 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성실하고 마음씨는 천사같고 몸매좋고 얼굴은 그냥적당하고,,,,,,, 아 나는 정말 개객끼...

 

아주 솔직하게 컴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금 자괴감이 너무 크네요.요즘 자주 이런것 같아요.

공부에 너무나 많은 방해가 되는군요.

 

일단 사귀어보고, 좋아할수 있으면 더 좋겠고, 그러지 못하더라도 한달간은 지극정성으로 해줄수 있어요. 

그럼 죄책감을 좀 덜 수 있을것같네요.

 

운동하러 갑니다. 컴플렉스 덕분에 몸은 많이 좋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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