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반대하는 연애 2

네오폴됴 작성일 11.07.29 03: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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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거없는 가정사지만 문의도있고 

써달라는 분도 계셔서 조금이나마 써볼려고합니다

글 이야기가 조금 주관적으로 갈수도있고 그런데

나쁘게 보지 마시옵고 부디 이런애도 있구나 하고 봐주셧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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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어머니는 제가 초2때부터 아빠와 별거를 하다가

제가 고1때 이혼절차를 밟으셨구요

아빠는 도박과 간통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겨주신 재산까지

도박에 탕진할정도로 막장생활을했죠 신불자는 당연한거구 암튼 그때

임대아파트 살면서 많이 어려웠던걸로 기억돼네여ㅠㅠ(지금은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 아빠와 헤어지고 절 뒷 바라지해주시고 서포트 해주신 엄마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네요

또한 제가 20살때 대장암에 걸리셔서 다행이도 초기에 발견을해서 무사히 수술까지 마쳤구요

계속 3개월단위로 병원가서 지속적인 검사도 받고있답니다

군대가기전에 여친을만나 허송세월보내면서 입대 하게됐죠...

그 당시에 엄마와 여친은 서로 연락을종종하면서 데이트도 하고 밥도먹고 영화도보고

마치 딸과 엄마처럼 지냈구요 그러던중 여친이 백수시절이였고

학교도 다니지 않는 상황이여서 엄마가 가게에서 일할 생각이 있냐고 제의를 하였고

순순히 하겠다고 했다네요 

제가 마마보이다 뭐만 하면 엄마엄마 한다 이러는 댓글을 많이보았는데요

밑에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여친은 집안이 좋은것도아니고 얼굴이 이쁜것도 아닐뿐더러 공부를잘해서 인서울 대학교도아니구요

그나마 제가 잘사겨왔던건 제 주위사람들한테 잘하고 어디서나 밝고 명랑하고 성격이 좋아서

맘에 들었던 거였거든요 

어머니가 여친을 저 보다 좋아하고 사랑해줬던 이유는

엄마가 저에게 해줘야될걸 여친이 많이 해줬고 군대라는 힘든집단에서 나만꿋꿋히 기다려주고

인사성 밝고 잘웃고 어른들한테 잘하고 그래서 맘에 들었다고해요 중요한건 아들이라고는 하나뿐이없는

아들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내가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딸 처럼 생각해주는건 당연한거다 라고...말씀하셨을정도였죠 

전 원체 어릴때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애정결핍도 사실있구요

초중고 때 학교 갔다오면 집이 훵하니 아무도없고 온기가없었죠

밥도언제나 먼저 손수 차려먹고 졸업식때도 어머니가 일때문에 바빠서 오질못했었죠

저만 외톨이 돈 기분...처참했죠ㅠㅠ 그 흔한 꽃다발 하나 받아보질 못했고여

엄마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진 절대 않습니다! 아빠를 원망한적은 있어도...

비록 이런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준 여친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이쁘진 않지만 사람 됨됨이가 좋았거든요^^


저는 여친을 10년을만나건 20년을 만나건

부모님.. 특히 엄마가 저 여자는 아닌거같다 헤어지는게 좋을거같다고하면

제가 좋던싫던 엄마의 말의 순종적인편입니다

무조건 헤어진다 이게 아니구요 

어른들 말씀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하잖아요

어릴때 속을 많이 썩이고 어머니 가슴에 못막은거 만큼...

나이를 먹어가면서 만큼은 진짜 속안썩이고 안그래도 암걸렸던 우리엄마

스트레스 주고싶지 않습니다 ㅠㅠ

어떤 자식이 엄마를 싫어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겠습니까...


여튼 전역을하고

새 삶을 살고있던와중에 

여친이 쉬는날이나 가게가 엄청 바쁘고 그러면 저희둘이 가게 주변에서 데이트를 하고있으면

가치 도와주면서 그랬던것도 있구요 

가게에 사람이 갑자기 그만두거나 바쁠때면 

여친이 종종 도와주러 갔답니다.전 이럴때마다 고맙고 미안하고...ㅠㅠ

근데 일을하다보면 짜증이나고 화도나고 진상손님도 있고 기타 엄청많은 이유들땜에

힘들기도하고 그러기 마련인데 아무리그래도 일하는입장이고 

손님들이있고 서비스직의 일종이고 손님들과 얼굴을 보면서 일하는 업종이잖아요

음식 서빙이라는게...

여친도 많이피곤하고 덥고 그러니까 날씨가 슬슬 더워지면서 짜증도 많이났고

표정관리 말투 행동 등등 어머니한테 티가 많이 나셨나봐요 ..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대요 사람거드는 거니 쉬운일 없다면서....

문제의 사건인 5일동안 일을 도와줬을때는 그 정도가 약간 심했나봐요 

저는 그자리에 없었고 듣기만 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나

그런걸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저는 가운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누구편을 들수도 없는 입장이 되는겁니다...

여친도 여친나름대로 사정이있고 스케쥴이 있고 피곤하고 힘든데 말이죠...

또 그래도 엄마는 사람을 임금을주고 사람을 부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를 하려고 하질 않는듯하고 갈등의 골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커졌구요

이 일로 인해 어머니가 엄청난 실망을 한게 다분하고...

며느릿감으로 생각했었고 양쪽 부모님 간의 왕례도 잦았던터라

여친에게 기대를 많이했던것 때문인거 같네요..휴 ㅠㅠ

저도 아리송한게 엄마의 마인드가..

자기가 쓰임받고 어디서 날 필요로 하는곳이 있으면 감사하고 겸허하게

기쁜마음으로 일을 도와줄수있고 조금만 마음을바꾸고 생각을 바꾸면 

조금 힘든일이라도 즐겁게 일할수있고 보람도 있지않겠냐 라는 말을했어요..

(조금은 이기적인 스멜이 나긴 나죠 그래도 엄마는 사람을 부리고 가게를 관리하는 입장이니까요..)



요즘은 얘기를 안하고 있구요

서로서로 조용하게 하루하루 보내고있습니다 ..

저도 결혼을 조금이나마 생각하고있었고

가게에 오는 단골손님들이나 그런분들에게

어머니가 며느릿감이라고 소개할때마다 이런 말도안되는 상황이 올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말이죠..

막막합니다 개선될 여지가 눈을씻고 찾아봐도 생각나질않네요 형님들..ㅠㅠ


그만 자렵니다 ㅠ ㅠ

다가오는 주말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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