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밀당인가요? 밀당의 수준이 아닌거같은데..

루오나 작성일 11.10.12 02: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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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자친구는 저보다 4살 어리구요(저 20대 중반, 여친 20대 초반)

저는 연애가 처음이고, 여친은 뭐...저보단 많겠죠.

전부터 아는 사이였고 CC(같은 과는 아님)인데 둘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중입니다.

사귄지는 아직 한달도 채 되지않았습니다.*

 

사귀기 시작한 뒤 3일정도는 첫 연애라서 그런지 설레고 재밌었습니다.

근데 며칠 지나고 나서 둘다 공강되는 날짜에 어디 놀러가려고 계획을 잡으면

항상 전날이나 당일날 아침이 되서야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머리가 아프다(저랑 먹은거 아님. 자기 친구들이랑),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가봐야된다, 피곤하다 자야된다' 이런 핑계를 대고 둘이서 놀러가는게 부담스러워서 그러나 싶어서

간단하게 2:2로 시내나가서 영화보고 밥먹자고 해도 항상 당일날 아침되면 핑계를 대더군요.

한두번이면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겠지만 세번네번이 넘어가니까 얘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나 싶은게

의심도 들고... 그런차에 어제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루전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사귀기전부터 술 같이 마시던 사이였고 술마실때도 둘이서는 잘 안마심)

근데 당일날 되니까 자기친구랑 나가서 술먹고 왔다고 못마시겠다 하더군요.

이쯤되니까 첫 연애의 설렘이고 나발이고 짜증만 나더군요.

맨날 문자로만 보고싶다고하고 정작 산책이라도 가자하면 피곤해서 잔다 그러고

니기미 밀당도 정도껏 해야 응해주지,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오늘 그냥 잠수 탔습니다.

그러니까 술한잔 하면서 얘기하자하더군요. 안나갔습니다. 과제도 많았구요

3주넘게 내가 부를땐 코빼기도 안보이던게 제가 오늘 하루 안나가니까 카톡이 쏟아지네요.

제가 진짜 몰라서 그러는데 연애가 원래 이런건가요?

일주일도 안되서 밀당이 시작되고 그게 3주 넘게 이어지고..아니 애초에 이게 밀당이 맞는건지?

카톡으로 대충 얘기나누니까 '오빠가 자기를 감당못하는거 같다'고 하는데 뭐 이정도까지 감당하면서 사귀고 싶단

생각은 안드네요. 

  P.S : 참고로 제가 고백을 받았고, 사귄지 하루된날이었나? 전 남친한테서 전화와서

          뭐하는놈이냐고 묻는 일이 있었음.

여친이 친구들이랑 술먹고 있는데 전 남친이 찾아왔다고하고 남친한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생겼다고 말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믿는다고 했습니다. 근데 이런일이 반복되니까 제 믿음도 깨져나가네요.

주말에도 거의 항상 집에가고.

 

진짜 사귄지 한달도 안되서 이런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친 말대로라면 이런 사소한 일 가지고 고민하는 제 자신한테도 화가 나네요(이런 소심한 성격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연애에 대한 환상이 너무 깊었는지.. 아니면 첫 연애이고 준비가 되지않아서 서툴러서 그런건지..

그도 아니면 어린 여친이랑 사귈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인지..?

전문가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지금 이 상황, 제 잘못이 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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