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결혼식 문제의 글쓴이입니다.

맨투스 작성일 11.12.02 23: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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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그냥 조언을 조금 얻고자 했던것 뿐인데 이렇게 논쟁이 될줄은 생각 못했네요..
우선 모든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제가 연애 경험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그렇다고 여자친구 과거에 집착하고 구속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구요..
과거에 신경이 쓰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여자친구들의 이성친구들때문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자기의 친한 친구들이니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여러친구들을 한,두명씩 만나다 보니
그 친구분들과 술자리를 꽤 많이 갖게 되었어요. 여자친구가 연상이다 보니 그분들은 제가 형이라고 불렀죠.

다들 저를 마음에 들어했고, 여러번 뵙게 된 분들도 꽤 있습니다.

한번은 술자리가 좀 길어져서 다들 술에 취해있는 상태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때 옆에서 자고 있었고..

그 형님들(여자친구의 이성친구분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여자친구의 과거 얘기였죠.. 다들 취해서 한 얘기였을겁니다.

그날 그분들의 이야기가 제가 여자친구의 과거를 신경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듯 합니다.

그렇게 여자친구 과거를 알게 되니 괜히 친구분들 얘기만 나오면 신경이 거슬리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싸우다가 여자친구가 너도 연애 경험이 나 말고 다른여자하고 있지 않느냐.. 뭐 이런식으로 다투다가

여자친구가 홧김에 그 친구하고 첫경험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지요..

(물론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한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누구나 들어보면 그 의미인줄 아는 그런 말이었죠...)

어찌됐든 과거는 과거이기에 그런부분까지 제가 걸고 넘어지는건 정말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여자친구가 처음이 아니고 저 스스로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여자친구 과거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또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기도 하구요..

이번 결혼식 문제도 사실 제 머릿속에서는 당연히 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친구면 벌써 10년도 넘었고 10년 넘게 친구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은 진정한 친구라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머리는 그렇게 생각해도 무언가 모르게 찝찝하고 불편한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분명 결혼식에 제가 같이 동행을 하건, 하지 않건 그 친구들 사이에서 식사를 하거나 얘기를 할때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미 오래전 일인데 다른친구들은 신경도 안쓸려나요...

제가 시간이 없어 같이 가지 못했을 경우...

그 둘이서 다시 만나게 되면 이런저런 얘기를 하겠죠.. 잘지냈냐.. 무슨일 하냐 등...

여자친구도 그쪽에서 먼저 인사를 걸어온다면 자기도 굳이 피하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걸로 끝이겠죠... 그런데요..

제가 한발짝 앞서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과거는 잊고 우리 그냥 다른 친구들처럼 친하게 지내자.."

라는 말이 분명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옛연인을 다른친구들과 똑같은 친구로 지낸다고 한다면...

그거를 보고서도 가만히 있을 남자친구가 과연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여자친구가 워낙 친구 사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예 이런일이 안벌어지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여자친구를 믿고 또 그렇게 친구 이상의 일은 없겠지만, 저는 그래도 그게 너무 싫습니다. 불편하고 불쾌하죠..

제가 아직 25살밖에 되지 않아 지인들 결혼식에 참석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사회생활도 이제 막 시작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글을 달아준 분들의 마음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아직 한참 어리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시간이 지나 제가 성숙해지면 이런걸로 고민했던 저를 생각하며 코웃음 칠수도 있겠네요.. ㅎㅎ

댓글 달아준 분들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고 생각.. 또 생각해보았습니다.

결론은... 꼭 여자친구와 같이 결혼식에 동행해서 당당하게 저를 알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게 제일 현실적인 방법이고 남자다울 것 같다고 판단이 되네요.

제 고민에 신경써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_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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