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겟 기웃기웃 거리면서 댓글만 달았지만, 오늘은 글을 써 봅니다...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던 사람이 있어요.
처음엔 존재조차 모르다가 어느순간부터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네요.
어떤 때는 매우 쾌활하고 명쾌하며 재기발랄하다가도 금방 새초롬해지거나, 쌀쌀맞고 다가가기 어렵네요.
사실 그 사람을 알게된 건 어떤 때가 있었어요.
강남역에서 포장마차에 순대를 먹으러 갔어요.
1인분을 주문해서 하나뿐인 테이블에 앉았죠.
그 사람은 김밥과 떡볶이를 주문했어요.
테이블이 하나뿐이라서 우리는 함께 앉았어요.
매일보던 사람이지만 그 날따라 특별해 보였어요.
말 한마디 해본적 없지만 그날은 왠지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그 사람 떡볶이 먹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매워보여서 바로 앞 편의점에 가서 알로에음료수 하나를 사다줬어요.
처음엔 정말 괜찮다고 사양했지만, 제가 꼭 먹으라구 뚜껑따주면서 억지로 건네줬어요.
그때부터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김밥이 너무 맛없다고 몰래 욕도하고...
계산할 때 제가 꼭 하려고 했지만, 그 사람이 세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인아주머니께 전해줬네요.
주인아주머니께서 했던 말이 인상깊어요.
' 혼자와서 둘이되서 나가네. 아이구~ 신기해라 '
그렇게 서로를 알게 된 우리...
1년 넘게 서로 고백없는 만남을 이어가네요.
마음은 포근하고 생기롭네요.
아직도 가깝지 않은 그 사람에게 물어봤어요...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
조용히 거울속에서 나는 미소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