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

가을노트 작성일 12.04.02 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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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나 쫓아다닌 여자가있습니다
군 제대 후 복학해서 저번학기 학교 수업을 들으며
알게되었는데 처음에 너무 제 이상형이라서 출석 부를때 이름 알아내고 진짜 한발자국씩 내딛으며
다가갔습니다. 번호를 따고 수업시간에 농담도 하고
같이 점심 먹고 영화도 봤고요..
한달쯤 되던 차에 제가 뮤지컬 표를 사서 같이 본 다음 그날 밤에 고백을 했습니다.
아직 .. 잘 모르겠다더군요 좀 더 만나봐야 겠다고.
어장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당해보기로 했습니다.
그애랑 친한 형님이 아직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그렇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수업 듣고 만나고 좀더 진전됐을꺼라
생각해서 다시한번 고백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애매하게 거절당했습니다.
자긴 지금 이상태로도 좋고 전남자친구랑 너무 질리게 헤어져서 아직 누굴 만나고싶은 마음이 없더나..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병신이었습니다.
휴..
이것저것 만날때마다 소소한거 부담되지 안을
과자라든지 초콜렛 같은 진짜 사소한걸로
챙겨줬고... 중요한건 이번학기 시간표를 같이
짰습니다. 어휴.. 왜그랬는지..
겹치는 과목이 4개라 월화수목 매일 봅니다.
게다가 지정좌석이라 바로 옆자립니다..
그리고 지네 동아리 들어오라길래 그 동아리까지
가입하고 신나게 활동했습니다.
그러던중 그 동아리에 친해진녀석이 그여자 남자친구 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그 동아리에서요.
벌써 두달이나 됐다더라구요..
어제 나오라고해서 만났습니다
귓방망이라도 쳐버리고싶었는데 결국 별 말도 못하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가슴이 아프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 싶네요..
어휴 여섯달 넘게 쫓아다닌 결과가 이런 만신창이라니.. 그동안 다른애들 다 커트하고 그사람만 봤는데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고 생각했는데..
호구인증이 되어버렸네요
어휴 더 미치겠는거는 조금있으면
학교 수업 때문에 또 그 얼굴 봐야한다는 겁니다..
미치겠습니다. 이번학기 어쩌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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