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개월 걸렸는데요.
항상 보기만 하고 머리속으로 계획은 다 짰지만
번번히 실패하더라구요.
그 썸씽이란게 있잖아요.
눈마주치고 서로 가까이 있을려 그러고
저도 그걸 느끼곤 그랬어요.
착각인거 같아서 그냥 마음속으로 앓고 있었는데
우연히 카톡 단체 채팅방에 같이 초대된적이 있었어요.
그후로 계속 전 프로필 눈팅만 쭉..해온 상황이였구요.
왠지 그애도 채팅방에서 안나가더라구요.
내가 프로필 바꾸면 같이 바꾸고 그타이밍이 절묘해서
혹시 서로가 눈팅하는거 아는게 아닐까 정도로..
그래서 진짜 큰마음먹고 친구초대 한다음에;
말걸었습니다.
바보같지요. 보면서 해야하는데..카톡으로;
너무나 친해지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고
이렇게라도 말을 걸방법밖에 없는거 같다.
혹시..이야기좀 할수 없을까요?
이렇게 날리고..진짜 두근두근거리며 기다렸어요.
20분정도 지났고 답문자가 왔어요.
"누구신지............."
처음에 당황했지만;;
아는척하는것도 그쪽에서도 이상하니까 저렇게 말한걸로 생각하고
내가 누구인지 밝히고 친하게 지내자 그랬습니다.
그리곤 답변이 10분 만에 왔는데
먼저 말걸어져줘서 고맙습니다. 그러는거에요.
친하게 지내고 싶고..
이얘기 저얘기하고..늦어서 서로 인사하고 대화를 끊었구요.
저도 경험이 많은지라 처음부터 사귀자라고 돌직구는 날리지 않습니다만
자꾸만 저고맙다는 의미가 뭔지 모르겠어요.
애초부터 제가 말을 어떤식으로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