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 오늘도 여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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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밝고 유쾌한 사람입니다
술자리든 회식이든 그녀가 있는 주위는 항상 제일 분위기가 좋죠
오늘 회식자리에서도 그녀는 단연 인기가 좋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녀... 처음엔 그녀가 자랑스러웠죠
그런데 이젠 그런 그녀를 지켜보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좀 착찹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그녀의 유쾌함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사실 그녀 스스로가...
그런 시선을 즐기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못난 생각인 줄 알지만...
나 혼자만으로도 그녀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었음 좋겠어요
하지만 제 바램과는 달리
그녀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빛이 나는군요
웃음소리들이 어지럽게 들어오고,
이미 주량을 넘긴 소주한잔도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 그여자 ---
오늘도 여전하네요
제일 끝자리에 앉아서 하나도 즐겁지 않은 표정...
말없이 계속 술만 마시고있네요
회식자리가 많이 불편한가봐요
하긴 워낙에 복잡한 자리를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게다가 힘든 하루 끝에 매일 보는 사람들과 또 어울리는 일
별로 내키지 않을 수 있을꺼에요
그렇지만 그건 누구한테나 마찬가지죠
저두 여기있는 다른사람도 계속 즐겁기만 하겠어요?
그래도 노력하는거잖아요
즐거운 분위기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구석의 앉아있는 모습... 못마땅하지만 안쓰러워요
난 눈이라도 마주치고 싶어서 이렇게 큰소리로 떠들고 있는데
그사람은 혼자서 술잔만 비우고 있네요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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