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 휴학생이고 병원에서 병동보조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준 종합병원에서 알바하다가 그녀가 제게 지나가며 우스갯소리로 아이스크림 사달라 영화보여달라 한 말이 전 오해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다가(그녀의 전략이었는지도) 그녀 번호를 따고나서 영화를 한편 보고 그녀를 맘에 점점 품게 되었어요
그녀는 저보다 네살 위었고 저랑 잘 맞았습니다.
같이 있으면 정말 재밌고 행복했죠. 첫 고백 실패 후 계속 들이대다가 제가 기습키스를 하게되서
그녀와 연인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번은 제가 말실수를 하게되서 여자가 저는 사랑이 아닌거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말실수 내용은 하룻밤 지낸 후에 웃으며 장난식으로
팬티가 한 장밖에 없나보다 이얘기 한거 뿐인데..
아무튼 그 이후로 조금 여친이 더 소극적으로 변했고 오월초에 제가 진로 문제로 조금 이틀동안 하소연 하게 된 일이 있는데 그때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며칠간 하소연 하다가 일주일 연락안하고 여친 집앞에서 한번 잡았다가, 그 후로 김연우 콘서트 티겟 아직 취소 못시켰다(전에 레이디 가가 스탠딩으로 제가 표끊어서 봤었네요)그냥 마지막으로 보러가자~ 요러니 마지못해 알았단 식으루 나오덥니다. 결국 나중엔 먼저 영화보자고 말하더라구요
기뻤죠..그땐 다시 만난단 사실이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별탈없이 만나다가 또 실수를 하게 되요. 하룻 밤 뒤 같이 밥먹는데 티비보며 아이돌이 나오며 환장하며 죽어라 좋아하는 여친한테 너 이렇게 깝치는거 첨본다.. 이 한마디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군요.. 이건 질투로 한 말이기에 저도 잘못은 인정합니다만.. 암튼 또 이주일 후에잡았고 삼개월 동안 잘 만나다가 갑자기 저한테 먼저 연락도 안하고 답장도 없고.. 이모습을 9월 11일 여친이 친구들끼리 다녀온 여행뒤에 보이더라구요. 제 생일 약속도 취소하고.. 저랑 무조건 약속을 안잡으려해서 잠깐 만나자고 해서 얘기를 해봤더니 본인은 당장 결혼할 남자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전 아직 졸업하려면 이년이나 남았고 본인은 지금 갖춰진 남자가 필요하다고..
알겠다고 하고 쿨하게 보냈습니다. 일주일동안 나이트 근무라 못봤는데 다음주 만나서 인사하고 하다보니 제 맘이 여려서인지 술마시고 카톡을하니 답장은 하더라구요 잠깐 볼수있냐고 하니 자기는 지금 집이라고 미안하다 술 좀만 마시고 가라. 거기까지 했어요
그 다음날은 또 카톡해서 얘기하다가 전화했죠 같이 밥먹자고.
그 후 대화내용은 이렇습니다
너 잘하고 있다가 왜이래?
난 너 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니가 그렇게 유도하지 않았냐 난 보내고 싶지 않았다
이미 끝난일이고 나 결혼 빨리하고 싶어 주변엔 온통 임신한 친구들 뿐이고 집에서 얼마나 힘들게 하는줄 알아?
나도 너랑 결혼 생각이 없는것도 아니었는데 왜그렇게 성급하게 생각하냐 나랑 이삼년 만나서 결혼하나 다른 사람 만나서 금방결혼하는것더 아닌데 왜 굳이 헤어져야 하냐니까 차라리 본인은 다른 사람 만나겠다고 넌 왜 힘든길을 택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전 언제 니가 돌아와도 받아주겠다고 하니 자긴 그런말 안햇고 네 선택이니 알아서 하란겁니다..
다음날 일할때 마주쳤는데 또 꼬리를 치는건지 뭔지
지나가면서 말걸더군요~
뭐하냐?
너 밉다~
또는 등 한번 콕 찌르고 가고..
홧김에 둘이 같이 엘레베이터 있을때 제가 껴안았는데 역시나내숭만 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