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 내앞에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고아라남친 작성일 12.10.22 04: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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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남자 --- 
싫어... 싫어.. 싫어!~~~~ 
내가 분명히 싫다고 했다!~ 안가 진짜 안가 
내가 미장원을 왜가? 내 머리가 그렇게 이상해? 근데 왜그래? 
나처럼 기본바탕이 훌륭한 사람은 염색같은거 안해두돼 
야~ 멋있잖아? 나! 눈동자도 까맣고 머리칼도 까맣고.. 
나 한번도 그런거 안해봤거든, 이렇게 살았어도 괜찮잖아 
너처럼 이렇게 예쁜여자친구도 만나고!~ 응? 
이번엔 니가 한번봐주라~ 
저번엔 니가 하도 졸라가지고, 그 이상한 티샤스도 사입었잖아 
난 지금 그냥 내 모습이 좋으니까!~ 너도 나 지금 좋아하는데 뭘~ 
근데 자꾸 뭘 바꾸라고 그러는거야~~~~!!! 
여보세요~ 뭐라고? 안들려~~~ 
아휴~ 겨우 전화를 끊었네요 
당분간은 여자친구를 피해다녀야겠습니다 
머리에 뭐 뒤집어 쓰고 몇시간씩 앉아있는거 저 죽어도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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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여자 --- 


사랑하게 되기 전까진 

그사람이 밝고 씩씩하고 당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같이 있으면 그냥 즐거웠구...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마 사랑하게 되면서 부터였겠죠?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그사람 눈을 보면이상하게 자꾸 슬퍼요 

많이 외롭게 자라면서... 

힘들게 살아오는동안 자기도 모르게 생긴 버릇이겠죠 

지나치게 큰 웃음소리도, 괜한 고집이나 과장된 자신감... 

내앞에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지금 내가 해줄수 있는건 옷이나 머리색깔을 바꿔주는거 정도지만 

정말 선물하고 싶은건 따로 있어요 

그건 오월의 햇살같은 화사한 마음의 색깔...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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