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라는 별명의 남자

나를돌아봐 작성일 12.11.23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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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찰카닥과 헬로우tv에만 활동하다가 이곳에는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ㅋㅋㅋ

평소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는 올해 26살 모태솔로 남자 입니다. 

그리고 제 별명은 언니 입니다...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별명 중 하나 입니다...

굉장히 여성스럽거나 여성적인 취향때문에 생긴 별명이 아니라 제 성격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별명이에요. 

그런 남자 있잖아요? 남들에게 잘해주고 잘 챙겨주고 자상하고 고민상담 잘해주고 편하고 착하고 좋은 남자...

딱 제 성격이 저렇습니다. 하지만 이게 장점이 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해요...

남자들도 저에게 고민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여자들이 더 많이 저에게 고민상담을 해요

그러다보니 주위에 아는 여자들도 많아요 동생,동갑,누나... 

근데 문제는 다들 저를 남자로 보기 보단 언니나 여동생으로 많이 느끼는거 같아요 ㅡ0ㅡ;;;;;

소개팅과 과팅으로 만난 여자,과 후배나 선배, 다른과 여자얘들, 동네 여자얘들 등등...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 니가 내 여동생이였으면 좋겠어" " 오빠가 제 친언니였으면 좋겠어요"

이런 결과가 나오죠...그래서 가끔 저를 언니~라고 불러요 ㅡ0ㅡ;;;;

그리고 문제가 되는 건 남친 있는 여자들을 만날때 입니다. 저를 아주 부담없이 만나거든요.

저도 임자있는 여자에겐 특별한 감정없이 만나지만 그 여자의 남친들도 저를 만난다고 하면 안심하고 있어요 ㅡ0ㅡ;;;

이런 경우 있잖아요? 여친이 자꾸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니면 불안하거나 질투하거나 만나지말라고 하는 경우요...

저는 그런적이 없었어요. 실제로 통화하는 걸 들은 적도 있어요 ;;;

남친 : 오늘 저녁에 약속있어? 

여친 : 미안 오늘 A오빠(저) 만나기로 했어

그전부터 이 여자랑 자주 만나고 자주 어울렸습니다. 그러면 남친이 뭐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남친 : 아~A 그사람~ 응 그래 재밌게 놀아~다음엔 나도 인사시켜줘~

흠...ㅡ0ㅡ;;; 이렇습니다...이런 경우가 몇번 더 있었어요.

그리고 관심있는 여자에게 언니같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아요 ;;;;;

제가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의 기숙사룸메가 친한 누나의 친동생이라서 굉장히 친해요.

그래서 제가 한번은 기숙사방에서 제 이야기를 해서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알아봐달라는 이상한 부탁을 했어요

결과를 듣고는...담담했습니다...

굉장히 좋은 오빠고 곁에 있으면 든든하고 편하고 호감이 가는데...끌리지가 않아...남자,이성적으로의 끌림이 없어...언니같고 여고동창같은 느낌이 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저런 말을 들으니 더이상 관계발전하기가 저에겐 어렵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올 여름에 동갑내기 여자를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저는 그 여자에게 호감이 가구요

지금보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지만...소개팅녀가 저에 대한 느낌을 소개팅시켜준 친구에게 해줬는데...

위에 있는 말과 비슷한 느낌의 말을 했습니다...그 말을 들으니 이게 내 한계인가...이런 생각도 들구요

억지로 제 성격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그것도 참 어렵네요...

남자,이성적인 매력을 보여줘야 하나...착해도 너~~~~~~~무 착하고 자상해도 너~~~~~~~무 자상하니

좋지만 마냥 좋을 수만 없네요 

여러분들 중에도 이런 비슷한 경우를 겪어보셨거나 주위에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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