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여자 ---
저녁을 먹고 돌아왔더니
도서관 내책상위에 캔커피가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부재중 전화 한통
역시 그사람이네요
나때문에 힘들어하고 어쩌면 지금 나를 원망하고 있을 그사람
아마 나한테 전화를 걸때면 말도 하지 못할만큼 떨리고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날거 같고
어느땐 왜 마음을 몰라주냐며 가슴을 치며 울고도 싶겠죠
그마음이 얼마나 답답할지 너무 잘 알거 같아서 한숨이 나와요
얼마전까지 나도 그렇게 누군가를 미친듯이 좋아했었으니까요
처음부터 나를 좋아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지만
당연히 아무 소용없는 말이였겠죠
말릴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마음... 그런 마음이 안쓰럽지만
더이상 내가 해줄 게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도 차라리 그사람을 좋아하고 싶어요
그럼 나도... 그사람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도...
아무도 힘들지 않아도 되겠죠
하지만 소용없는 생각입니다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