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여자친구는 600일 가량 사귀었습니다.
지금은 헤어진 상태에요. 다행히도 서로 싸워서 헤어진게 아니고 서로 시간을 갖자는 형식으로 이별했습니다.
앞으로 연락과 만남은 없도록하자는게 여자친구입장입니다.
저에게 희망고문을 하지않으려는 여자친구의 배려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로서는 제 할일 잘하면서 마음도 추스리면서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서로 보자는 말로 집 까페에서 만났습니다.
안부를 묻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최근에 찍은 제 사진을 건네 줬습니다.
잘나왔다며 잘 간직할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지갑에서 친한 남자후배 여권사진이 나왔습니다.
안그래도 여자문제가 좋지않은 후배라서 별로 좋게보지 않았는데 그런 사진을 보니 저도 모르게 왜 이런걸 가지고 있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제 자기가 뭘 가지고있든 뭘하든 상관할것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 뒤로 잠시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결국 좋게 이야기를 하고서 헤어졌습니다.
계속 제 귀에 차타고 다닌다 둘이 자주 다닌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래서 결국 남자후배에게 전화해서 사적인 대화나 자주 어울리는 등 행동등을 하지말아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 말대로 제가 이제 뭐라할 자격은 없지만 그냥 무턱대고 그러기에는 주변에서 들리는 말들과
혹시나 하는 저의 온갖 잡생각들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그 후배에게 전화에서 그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제 행동들이 너무 유치하고 너무 의심하는 것일까요? 너무 제 감정을 주체 못하고 그런걸까요?
저는 물론 둘다 저에게 좋은 인연들이라 나쁜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제 현재상황이 저를 이렇게 만든것같습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다가 이야기를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