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이번 엠티 때 한번.

SPiNiN 작성일 13.05.01 0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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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일들을 약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상대는 동아리 후배고 저보다 나이가 6살이 어립니다.

2. 동아리에서 술자리를 가질 때 저를 뚫어져라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해보라고 할 정도로요.

3. 시험 기간 전에 제가 먼저 카톡 해봤는데, 별로 얘기가 안 이어지고 그래서... 접었었습니다.

4. 시험 기간이 끝나자.. 걔가 먼저 카톡 와서... 카톡을 몇일 간 굉장히 활발하게 했습니다. 

    그 기간 중에 한,두번 정도 동아리 방에서 만나서(기타 가르쳐 준다는 명목하에.. 그 아이의 요청 -_-) 걔 이야기를 좀 많이 들었었습니다.

5. 저는 걔가 좋고, 걔도 저를 약간은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둘이 밥 먹자, 어디 가자 어디 가자 해봤는데.. 번번히 말 돌리고, 전혀 응하지 않아서... 사실 여기에도 적었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설레발 쳤지만... 포기해야겟다 싶어서 포기를 했습니다. 괜히 찝적거리다가, 후배 동아리 안 나오면 미안하니까요.

6. 저번 주 토요일에 걔가 감정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하는 거 같길레..SNS에서... 그래서 개인 톡을 했습니다.(개인톡 안한지 한 3~4일은 지났을 때군요.. 저도 포기하고, 잘 오지도 않아서 좀 그랬었어요).. 그 때 뭐.. 사정은 들을 생각도 없고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왠지 저랑 비슷한 고민인 거 같아서.. 위로 같지도 않은 위로 좀 하고... 이야기 했었는데... 카톡으로 그러더군요 자기 지금 울고 있다면서... 그래서 거기서 계속 이야기 하니까 울다가 웃는다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메디슨이라고 하데요.. 거참... 그 때 형들이랑 술 먹고 있었는데... 배터리 꺼질 때 다되가니까 배터리 꺼질 때까지 이야기 하죠 그래서 배터리 꺼질 때까지 이야기 했어요..


7. 그 다음 날... 동아리 방에 가서 보게 되었는데.. 물론 둘만 있었던 건 아니었고, 번번히 사람이 있었지만... 10시간쯤 같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걔가 남한테 밥을 사달라는 것을 정말 정말로 싫어한다고 저한테 말했는데, 배고프다면서 밥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밥을 사주고(다른 여자 후배 하나 끼워서), 집에 갈 때는 원래 자기 가는 방향으로 갔었는데.. 자전거 탔다고 같이 가더군요... 제가 가는 방향으로.. 조금쯤은 더요.


8. 월요일에는 아침부터 카톡와서... 하루종일 카톡질하고 저녁에 밥사주고.. 집갈 때 같이 가고... 

   어제도 아침부터 카톡와서 카톡질하다가 저녁에 배고프다길래 밥사주고... 어머니가 9시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집 안가냐니까 선배는 집 언제가요 그래서... 같이 갈까 하니까 같이 가자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갔어요. 처음 봤을 때는 자기 먼저 갈라하더만... 여기서 약간 발전한 거 느꼈어요... 걔네 동기들이 저희 둘이 노는거 볼 때..(물론 둘이 말고.. 옆에 다른 사라 있을 때요) 막 빠져줄까 이러기도 하고, 형 잡혀사시네요 이래도... 아무 거부 반응 안 하더라구요..


9. 어제는 밥 먹는데 갑자기 제 휴대폰 비밀번호 알고 있는채로 들고가더니 비번 바꾸고 3시간 동안 폰을 안 주고 제 카톡 보려고 하더라구요.. 개놀랐심다...ㅠㅠ... 이것 저것 이야기 한 게 많아서... 조마조마 하면서... 전 아예 걔 몸 안 건드렸었는데, 폰 받을라고 장난 치다보니까.. 이제 뭐 팔 건디르는 거 정도는..흐흐..


10. 얘, 사실 제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자기가 그 소문을 들었다고 이야기 한 적은 없고, 어떤 소문을 들었다고 말하고 이상한 소문이네요 하고(저랑 카톡하는 도중에) 말 돌려서 다른 이야기 했었거든요. 


11. 이번 주에 엠티를 가는데... 누구랑 같은 조 하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저랑 같은 조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막 조짜는 사람한테 부탁해보라고 하기도 하고 그랬심다... 어제는 잠 안온다고 잠 올 때 까지 카톡하자면서 새벽 넘게 하다가 제가 지쳐서 자러 가고요... 그러더라고요. 제가 자기랑 카톡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서...


현재 상황은 이런데... 왠지 느낌이 오는 거 같기도 합니다.

이번 엠티 때 가서 말해버리는게 좋을까요?


같은 조는 확정이고.. 전 술 먹다 힘들면 나가서 술 깨는 줄 알라하니까 자기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술 좀 먹고 밖에 나가서 있다가, 걔 나와서 옆에 앉거나 그러면.. 한번 말해볼까요.. 제 감정을 전달해볼까요...

너무 이기적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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