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좋아하고 보니까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그게 너무나 궁금하드라구요.

평소에 다른 여성분한테 남친있는지 없는지 이상형이뭔지 

이런건 그냥 술술 나왔는데

진짜 좋아하는 그녀한테 물어볼려니

장난아니게 떨렸습니다.

심호흡을 가다듬고

나름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남자친구 있어요 라고 물어본 결과

있다고..시뱀 ㅠㅠ

물론 최대한 평점심을 유지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뺨치는 연기력으로

웃으면서 잘해보라고, 얼마나 됐어요 이딴 마음에도 없는

뻘소리를 하긴했지만

평소에 얼굴 하나 안 변하고

구라잘치는 뻥신구라왕인데

심장이 덜컥하면서 횡설수설한 듯..

여자친구 한 번 뺏겨보고 

나는 절대 양아치처럼 

남의여자 절대 뺏지 말자는 주의인지라..

근데 아직 포기는 못하겠고 계속 생각나고

그냥 이래 짝사랑이나 하다가

바라만 보면서 히히히힣 거리다가

언젠가는 잊혀지길 기다려봐야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