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갓 단 어린놈입니다.ㅋㅋㅋㅋ
형님들 조언 받고 싶어서 써봅니다.
좀 깁니다... 시간 없으신 형님은 넘어가주세요. ^^
군대 가기 전에 2년 좀 안되게 사귀던 여자가 있었는데
그렇게 죽고 못살꺼처럼 잘 사귀다가 입대하니까 일병 달기도 전에 쫑났습니다.ㅋㅋㅋㅋ
왜 그런 여자 있잖습니까. 사귈때는 그 사람한테 최선을 다하고 진심이지만,
옆에 없으면 무지 힘들어하고 외로움 많이 타는... 그래서 그런지 걔가 뭐 무지 이쁜편은 아닌데
남자를 꽤 많이 사귀었더랍니다. 누구랑 헤어지면 그 외로움이 너무 커서 바로바로 딴 사랑을 찾는 뭐 그런?
아니나다를까 과 선배랑 바람(바람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이 났더군요. 우리가 과 CC였는데...참...
GOP에 있다 보니까 면회도 못오고...너무 슬펐지만 이해는 했습니다. 밉지도 않더군요.
웃긴게 그렇게 헤어지고 신병휴가 나와서 잠깐 얼굴 보고 술 한잔 하고 전 그때 취해서 좀 울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서로 잘 살라고 그 남자랑 잘 사귀라고 훈훈하게 진심으로 서로 격려하면서 헤어지고 전 부대로 복귀헀는데...
얘가 SNS로 갑자기 꼬리를 치더군요...참...그때 단호박처럼 단호했어야 됐는데 제가 또 혹해서...멍청하게 다시 사귀게
됐습니다. 그 선배랑도 정리 했다고 했더군요...
그렇게 한 두달 지났나... 역시나 다시 쫑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그 선배랑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정도 되니까 정도 떨어지고 욕도 좀 나오고 하더군요. 차라리 맘 편했습니다. 깔끔하게 끝이구나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한동안 연락도 안하고 지내다가, 휴가를 한번 또 나왔는데 어쩌다가 연락이 닿았습니다.
미국 유학을 갔더라구요. 뭐 시간도 꽤 지나고 그래서 어짜피 복학하면 마주치게 되니까 불편해지지 말자고
그냥 간간히 연락은 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무사히 전역을 하고, 그 친구도 한국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전역하고 연락 한번 안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제 친한 친구한테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아까 제 친구랑 제 구여랑 선배들 몇명이랑 술을 마셨는데 뭐 여러가지 얘기를 한 거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몰랐던 사실을 하나 또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시같은게 유학가서 또 남자를 하나 사귀었답니다.ㅋㅋㅋㅋㅋㅋ 그 선배랑은 또 헤어졌나봅니다.
처음에 필리핀으로 가서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고, 여자는 미국으로, 남자는 호주로 떠났는데...
남자는 아예 호주에서 눌러 산다고... 결국 플라토닉 러브가 된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
이 대목에서, 걔한테 두번이나 시원하게 까인 저는 그 상황을 보고
"아 꼬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됐다 여우같은 X"
라고 생각하거나
"그러던지 말던지ㅋ"
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일텐데,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다는 점!!!!!!!!
두번이나 까인 그 친구랑 다시 잘해보고 싶은 생각은 맹새코 추호도 없습니다.
지금 썸녀나 짝녀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걔랑은 절대 아닙니다.
근데 가슴 한 구석이 아린 이 느낌은 뭘까요 도데체... 왜이러는걸까요?
왜인지도 모르고 계속 이렇게 가슴 한 구석이 아리다 보면
저도 모르게 얘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ㅡㅡ
롤러코스터를 이성이랑 함께 타면 그 두근거리는 느낌때문에 같이 탄 이성을 좋아한다고 착각한다고들 하잖아요.
그것처럼 제 몸이 착각하진 않을지...그것도 걱정이고, 무엇보다 절 2년동안 힘들게 했던 그 여자때문에
다시 마음 한 구석이 언짢다는게 기분이 나쁘네요...자존심까지 상할지경...
이 감정이 뭔지 비슷한거 느끼거나 좀 아시는분들 멍청한 어린 동생 납득좀 시켜주십쇼!!!
별것도 아닌 일인데 이렇게 길게 쓰게됐네요... 그냥 좀 속풀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ㅜㅜ
지루한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