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저는 26살이고 상대는 24살 학생이었습니다. 연애는 저는 한번 해봤고 소개팅은 몇번 해봤고, 그 친구는 연애는 몇번인지는 모르겠지만 소개팅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 친구가 일산에 살고 있어서 제가 분당쪽에서 사는데 일산에서 만났습니다.
만나서 이야기 잘하고 기분도 좋아서 그날 밥과 커피를 제가 샀습니다. 순수해보이고 착하고 항상 웃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만나는 동안 폰에는 전혀 집중도 안하고 자기 이야기 죽 해주고, 메니큐어 이쁘지 않냐고 해서 손도 만져보고
정말 다시 만나고 싶어서 카톡을 하니 그 친구가 말을 놓으라고 해서 그냥 다음에 볼때 놓는다고 했습니다. 당일에 전화로 애프터도 잡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친구가 카톡 답장 혹은 전화통화를 잘 안한다는 겁니다. 12시간 혹은 하루 지나서 답장할때도 있고, 그때마다 항상 뭔가 일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뭐 그사람의 스타일이 그런것 같아서 그랬는데, 답장은 꼬박꼬박하는 것으로 봐서 맘이 아주 없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화도 한번 했구요.
그런데 몇일전부터 갑자기 감기가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요새 추우니까 걱정해주고 약속날 못나올수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더니만, 당일날 갑자기 이번에 일이 생겨서 못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약속 다시 잡으려고 전화했는데, 받지를 않아서 다시 문자로 전화괜찮냐고 하니 카톡을 읽지 않은 상태로 답장이 없더라구요.
이건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간접적으로 이야기 하는걸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알아서 떨어져 나가게끔 하는 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만나고 나서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다시 만나고 싶기는 한데 말이죠.
헤어진지 2년이 가까이 되서 연애 감도 떨어지고 해서 짱공님들의 도움을 청합니다.